제목에서 짐작할 수 있듯 황당하면서도 엉뚱하고 자극적인 소재의 세 가지 이야기를 묶은 옴니버스 영화다. 개봉 당시 신선하다는 호평도 일부 있었지만 관객들의 반응은 대체로 쌀쌀했다. 호러와 무협, 스릴러 등 장르를 가로지르며 상식을 뒤집는 발랄한 상상력에 점수를 높이 줄 만한 영화다.
잘생긴 외모가 아닌데다 반에서도 왕따 신세인 고교생 도연(봉태규)은 어느 날 얼굴에 털이 나고 입이 튀어나오는 등 신체에 예상치 못한 변화를 겪는다. 그에겐 선대로부터 내려온 늑대인간의 피가 흐르고 있었던 것.
도연은 갑작스레 알게 된 자신의 비밀 앞에 당혹감을 감추지 못한다. 한편 천재 무술 소녀 영자(이청아)는 아버지의 원수를 갚기 위해 고독과 번뇌 속에서 무술을 연마하는 청년 태풍(김수현)과 가슴 아픈 사랑을 나눈다. 감독 박성훈. 2006년, 15세.
라제기 기자 wender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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