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이 27일 세종시 수정 추진 방안에 대해 국민에게 직접 입장을 밝힌다.
이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대국민 사과를 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통령은 이날 밤 10시부터 100분간 MBC TV가 주관하는 '국민과의 대화' 생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해 세종시 수정 추진과 4대강 살리기 사업, 경제 상황, 민생 현안 등 주요 국정 현안에 대한 입장을 표명할 예정이다.
이 대통령은 국민과의 대화 때 지난 대선 과정에서 세종시 원안 추진으로 받아들여지는 발언을 하고, 한나라당이 행정중심복합도시특별법 제정 과정에서 찬성한 데 대해 사과와 유감의 뜻을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통령은 국가의 백년대계를 위해서는 9부2처2청의 행정 부처를 충남 공주ㆍ연기로 옮기는 세종시 원안을 수정하는 게 불가피하다는 점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은 정부가 검토하는 세종시의 새로운 청사진을 설명한 뒤 세종시 수정에 반대하는 야당 등에 대해서도 협조를 당부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통령은 그동안 정운찬 총리, 정몽준 한나라당 대표 등과의 회동을 통해 간접적으로 세종시에 대한 입장을 밝힌 적이 있지만 국민에게 직접 입장을 설명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취임 후 세 번째인 이날 국민과의 대화는 이 대통령의 모두발언, 패널과의 질의 및 응답 순서로 진행되고, 세종시 관련 사과는 2분간의 모두발언에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박선규 청와대 대변인은 "이 대통령은 세종시를 비롯한 각종 현안에 대해 진솔하고 깊이 있게 설명하면서 이해가 필요한 부분에는 협조를 당부할 예정"이라며 "어떤 질문도 피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사회는 권재홍 MBC 앵커와 김경란 KBS 아나운서가 맡고, 보조진행에 박선영 SBS 아나운서, 전문 패널로는 김호기 연세대 사회학과 교수 등이 나선다.
염영남 기자 libert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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