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광진구 광장동의 옛 광나루터(한강호텔~광진정보도서관)에 광나루의 역사를 살린 '낭만의 거리'가 조성된다.
광진구는 총 20억 원의 예산을 들여 내년 6월까지 옛 광나루터 400여m 구간에 시민들이 한강의 전경을 감상하며 편하게 걸을 수 있도록 폭 3m의 목재 데크 로드를 설치한다고 25일 밝혔다. 또 거리 중간에는 나루터의 돛단배를 형상화한 조망데크도 설치된다.
광나루는 조선시대 강원ㆍ충청ㆍ경기 등지의 곡류ㆍ목재가 한양으로 들어가는 운송길로 이용되다 1936년 광진교가 세워지면서 나루터의 기능을 잃었다.
구는 특히 형형색색의 야간 조명으로 낭만의 거리를 꾸며 광진교의 야경도 감상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구리시가 지난 10월 개통한 자전거 도로와 거리가 이어지는 지점에는 공기주입기 등을 갖춘 `자전거 이야기 정거장'도 마련한다. 구 관계자는 "낭만의 거리는 아차산과 함께 걷고, 머물고, 즐기는 광진구 문화의 중심지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박석원 기자 s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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