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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소리 높이는 정몽준/ 라디오 대표연설서 "4대강 사업 믿고 맡겨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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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소리 높이는 정몽준/ 라디오 대표연설서 "4대강 사업 믿고 맡겨달라"

입력
2009.11.26 2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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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정몽준 대표는 24일 "한나라당에 정권을 믿고 맡겨줬듯이 4대강 사업도 믿고 맡겨 달라"고 밝혔다.

정 대표는 이날 KBS1 라디오를 통해 방송된 2차 원내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이명박 대통령이 서울시장 시절 청계천 사업을 시작할 때도 많은 반대가 있었다. 그러나 역사유적을 파괴한다느니 정치적 야욕이니 하는 온갖 비난들이 지금은 깨끗이 사라졌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 대표는 "야당이 반대하는 4대강 사업은 16개 시∙도지사들이 한 목소리로 지지를 표명했고, 박준영 전남지사는 '영산강이 새 문명의 중심지로 바뀔 것'이라며 강한 환영의사를 밝혔다"면서 "일부 야당 의원들은 지역구에 가서는 찬성이지만 국회만 들어서면 반대한다"고 지적했다.

정 대표는 민주당의 4대강 예산 심의 거부에 대해 "전체 예산 291조8,000억원 가운데 1.2%에 불과한 4대강 예산 때문에 98.8%의 예산을 내팽개쳐야 되겠느냐"며 "예산에 정치색을 덧칠하면 우리 정치는 4류라는 비판을 받아도 할말이 없지 않겠느냐"고 반문했다.

정 대표는 이어 "국회에서 제 때 예산을 처리해야 정부가 제대로 일을 할 수 있다"면서 "새해에는 한 눈 팔지 않고 오로지 서민경제 살리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정 대표는 민주당 정세균 대표의 '생활정치'에 대해서도 "국회부터 정상화시키고 서민과 약자를 위한 81조원의 복지예산부터 통과시키는 것이 진정한 생활정치"라고 비판했다.

김동국 기자 dk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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