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경기 성남시 신청사 등 지방자치단체의 호화청사 논란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서울 강남구가 당초 855억원 들여 건립하기로 했던 도곡1동 주민센터 건립계획을 대폭 축소하기로 했다.
강남구는 도곡1동에 문화센터와 주민센터를 겸한 뮤지컬전용극장을 신축하려던 계획을 변경해 심포니홀을 갖춘 복합건물을 건립하기로 했다고 26일 밝혔다. 공사비도 당초 855억원에서 325억원으로 대폭 삭감했다.
구는 당초 지하5층, 지상6층에 총면적 1만4,443㎡ 규모로 뮤지컬전용극장과 주민센터가 결합된 복합건물을 건립할 계획이었다.
구는 그러나 지하3층, 지상6층으로 총면적을 1만64㎡로 줄이는 한편, 주민센터는 지상2층의 일부 공간만 사용하기로 했다.
600석 규모의 뮤지컬 전용극장 대신 지하층에는 450석 규모의 심포니홀과 주차장이 들어서고 지상1층에는 어린이집, 지상3층에서 지상6층까지는 도서관과 체력단련실, 문화취미교실, 정보화교실 등이 생긴다.
구는 이와 관련, "뮤지컬전용극장이 주택가 한가운데 위치해 연중가동이 어렵고 내년 세수도 줄 것으로 판단돼 규모가 작은 심포니홀로 변경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구 주변에서는 최근 호화청사에 대한 국민 여론이 악화한 데 따른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강철원 기자 str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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