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 때문에 전과가 수십 개나 되는 40대 남성이 또 다시 술로 인해 철창 신세를 지게 됐다.
서울 강서경찰서는 술에 취해 옆 자리 남성을 폭행한 혐의(살인미수)로 유모(47)씨를 구속했다고 25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유씨는 지난 3월 9일 오전 3시20분께 서울 강서구 방화동의 모 카페에서 술을 마시다 이유 없이 옆 테이블의 최모(44)씨를 주먹 등으로 때려 혼수상태에 빠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유씨는 폭력전과 42범이고, 이 중 대부분은 술에 취해 폭력을 휘두른 경우였다.
유씨는 최씨를 폭행한 뒤 부산 등의 찜질방과 여관을 전전했지만 23일 경기 부천시의 한 술집에서 붙잡혔다. 검거 당시에도 유씨는 친구들과 술을 마시고 있었다.
유씨는 경찰에서 "평소에는 괜찮은데 술만 마시면 자제할 수가 없다"며 "술을 마시지 않으려 해도 잘 안됐지만 이제는 정신 차리겠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가족이나 직업이 없는 유씨가 술에 취하면 스스로를 통제하지 못해 폭력적으로 변하는 것으로 보고 여죄를 추궁 중이다.
김창훈 기자 ch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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