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소포인트제'에 가입해 절약형 생활을 실천하는 가구가 일반 가정보다 온실가스를 18% 적게 배출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25일 환경부에 따르면 전국 1,000가구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를 토대로 분석한 결과 우리나라 가구(4인 기준) 평균 온실가스 배출량은 월 415㎏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탄소포인트제에 가입한 경기 과천ㆍ안산시 52가구의 온실가스 배출량은 월 평균 338kg로, 다른 가정보다 18% 가량 적었다.
탄소포인트제는 온실가스를 줄이는 '녹색 생활' 확산을 위해 전국 지방자치단체에서 올 7월부터 도입한 제도로, 가정과 상업시설 등이 자발적으로 줄인 배출 온실가스 감축분에 대해 공공시설 요금 할인, 상품권 및 현금 제공 등 인센티브를 부여하는 내용이다.
현재 전국적으로 170개 지자체에 40만 가구가 탄소포인트제에 가입해 있다. 환경부 관계자는 "가입 가구들이 전기나 수도 사용을 의식적으로 줄이려는 노력을 하는 등 제도의 효과가 상당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환경부는 이번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가정에서 손쉽게 실천할 수 있는 저탄소 생활방식을 제시했다. 우선 실내 난방온도를 20도로 유지하고 TV 시청시간을 하루 1시간 줄일 것을 권했다.
에어컨이나 컴퓨터는 하루에 2시간 이내로 사용하고, 냉장고는 60% 정도 채워서 가동할 것도 제시했다. 이같은 저탄소 생활양식을 실천하면 가구당 매달 40.1㎏의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고 연간 11만원을 절약할 수 있다고 환경부는 밝혔다.
강철원 기자 str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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