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경기 광주 광지원 초교 "학교는 지금 붕괴중"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경기 광주 광지원 초교 "학교는 지금 붕괴중"

입력
2009.11.26 23:38
0 0

"학교 건물 지반이 가라앉아 교실 문이 제대로 안 열리는데 괜찮을까요."

25일 오전 경기 광주시 중부면 남한산성 도립공원 인근에 위치한 광지원 초등학교.

이 학교 1층 본관 오른쪽 건물과 본관 현관이 만나는 접합 부분은 한 눈에 보기에도 위험할 정도로 3-4㎝가량 갈라져 있었다. 또 현관 위 빗물받이 용으로 만든 콘크리트 구조물은 붕괴 위험 때문에 임시로 기다란 쇠 파이프를 받쳐 놓았다.

본관 안에도 곳곳에 금이 가 있었고 교무실 앞 복도는 눈으로 보기에도 바닥이 기울어져 있었다. 교장실 옆 특수 학급 교실 출입문은 복도 바닥에 닿아 반 밖에 열리지 않았다.

광지원 초교의 건물 균열은 1997년 본관 건물(1971년 건축)과 신관(1997년 건축)을 연결하면서 시작됐다. 교무실, 과학실, 보건실 등이 있는 본관 건물은 벽돌로 지었지만 2ㆍ6학년 교실이 있는 신관은 철근 콘트리트로 지은 것.

서로 다른 재질의 건물을 맞붙이려다 보니 강도 등에서 차이가 나면서 균열이 생기기 시작했다. 특히 본관 건물 밑으로 지하수까지 흐르면서 바닥이 점차 침하, 균열 현상을 부추기고 있다.

경기도의회 임종성 의원도 최근 경기도교육청 행정사무감사에서 "광지원초교가 붕괴 위험이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학교 관계자들이 건물 안전에 의문을 제기해 오고 있지만 광주ㆍ하남 교육청 측은 "붕괴할 정도로 심각한 상태는 아니다"는 입장이다. 윤동권 교감은 "건물이 당장 무너질 위험에 있는 것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하지만 균열상태가 심해 걱정스럽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광주ㆍ하남교육청 관계자는 "2006년 안전 진단 결과 붕괴위험은 없었고 지금도 큰 위험이 없다고 판단된다"면서 "하지만, 곧 정밀안전진단을 해 문제가 있다며 보수 및 재건축을 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강주형 기자 cubie@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