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대형마트 등에서나 볼 수 있는 모유 수유실과 소비자보호센터 등이 재래시장에도 선보였다.
경기 오산시 중앙시장은 옛 화성교육청 건물(지상 3층, 연면적 750㎡)을 리모델링하고 인근 2,983㎡ 규모의 부지를 확보해 고객지원센터를 건립했다고 26일 밝혔다. 설립 100여 년의 전통을 가지고 있지만 인근에 대형마트 두 곳이 생기면서 고객이 줄어든 데 따른 자구책이다.
센터 1층에는 백화점과 마찬가지로 시장 구석구석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고객안내실과 모유 수유실, 여성전용 휴게실 등이 들어섰다.
2층에는 구입한 물품에 불만이 있을 경우 반품을 하고, 불편사항도 신고할 수 있는 소비자 보호센터가 만들어졌다. 또 배송 콜센터에서는 고객이 배송신청서를 내면 집으로 무료로 배달해준다.
고객지원센터 앞에는 승용차 50여대가 주차할 수 있는 넓은 주차장과 자전거 보관대도 설치됐다. 운영시간은 매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할 계획이지만 고객 반응을 토대로 연장 운영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오산시 관계자는 "200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하루 평균 4,000여명이 이 곳을 찾았지만 최근 3년여 점포 수가 500개에서 350개로 줄어드는 등 대형마트에 밀려 고전을 하고 있었다"며 "백화점 못지않은 고객서비스를 갖추도록 해 옛 명성을 되찾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강주형 기자 cubi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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