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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기다렸다, 설원의 질주… 스키장의 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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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기다렸다, 설원의 질주… 스키장의 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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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1.26 2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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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스키 리조트 홍보 담당자를 만났을 때였다. 한참 개장 준비를 위해 제설기로 눈을 뿌리고 있는데 제설기 앞에 서서 마냥 눈을 맞고 있는 고객이 있었다고 했다. 그만 나가라 제지했지만 그는 이 눈을 맞으려고 얼마나 기다렸는지 모른다며 떠나려 하지 않았다고 한다.

스키와 스노보드홀릭들이 그토록 기다리던 바로 그 시즌이 돌아왔다. 강원권 스키장을 시작으로 슬로프 가동이 본격화하고 있다. 올 시즌 각 스키장들은 초보자나 여성 스키어를 위한 편의 시설 확충과 스노보더들을 위한 시설 개선에 힘썼다. 스키장 가는 길이 시원하게 뚫려 그 어느 때 보다 접근이 편해진 것도 올 시즌의 희소식이다. 2009, 2010시즌 주요 스키장들의 새로운 특징들을 소개한다.

■ 하이원(www.high1.co.krㆍ1588_7789)

하이원스키장까지 이어지는 국도 38호선의 전 구간이 개통돼 서울에서 2시간 40분이면 닿을 수 있을 만큼 접근성이 크게 개선됐다. 올 시즌 하이원은 여성과 초보자 배려에 공을 들였다. 여성 스키어를 위해 50% 할인된 시즌권(마니아형 D_10 시즌 패스권 17만5,000원)을 마련했다. 슬로프 출발점 경사도를 완화하고 아테나2와 3 슬로프 연결 지점의 고질적 병목 구간도 없애 안전을 도모했다. 또 초급자도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터레인 파크를 조성해 레벨에 따라 코스를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하이원은 12월 19일부터 내년 2월 말까지 매주 토요일 멀티미디어 불꽃쇼도 진행한다.

■ 서브원 곤지암리조트(www.konjiamresort.co.krㆍ031_8026_5000)

서브원 곤지암리조트는 지난해 개장하면서 국내 최초로 슬로프 정원제란 획기적 시스템을 만들어 이름을 떨쳤다. 서울 강남 지역에서 40분 거리에 있어 퇴근 후 당일 스키를 즐기기에도 적당하다. 올해는 슬로프 한두 개가 아닌 전체 슬로프에서 50% 이상의 제설이 끝난 후 스키장을 오픈 할 예정이다. 올 시즌에도 슬로프 예매제가 적용되고 광폭 슬로프, 스노보드 파크, 눈썰매장 등이 대폭 강화됐다. 스키에 지친 피로는 리조트에 있는 스파에서 풀어 낼 수 있고 동굴 와이너리 레스토랑인 라그로타에서 이색적인 낭만도 즐길 수 있다.

■ 대명 비발디파크(www.daemyungresort.com ㆍ1588_4888)

중앙선 용문역이 12월 중순 개통되고 서울_춘천 고속도로가 뚫려 가는 길이 편해졌다. 비발디 파크는 여성 고객을 위한 레이디 존을 운영하고, 어린이 전용 슬로프를 설치했다. 또 사고 다발 구간의 펜스 매트를 보강했고, 개인 라커 3,000여 개를 증설했다. 인터넷을 통한 사전 예약 시스템 운영으로 리프트 발권 시간을 최소화했다. 생일 레이디 신용카드 지역주민 장애우 등을 테마로 다양한 할인 프로그램도 시행할 예정이다.

■ 오투리조트(www.o2resort.comㆍ033_580_7000)

오투리조트는 지난해 처음 문을 열었으나 태백의 극심했던 겨울 가뭄 탓에 폐장 때까지 슬로프를 전부 오픈하지 못한 아쉬움을 안고 있다. 해서 오투리조트에겐 올해가 실질적인 개장 원년이 된다. 오투는 16면이던 슬로프를 12개면으로 재편성했다. 가족 단위로 즐겨 찾는 눈썰매장에는 무빙 워크를 설치했다. 함백산 정상 부근에 위치한 으뜸마루(1420m)에서 초급자를 포함한 모든 스키어들이 동시 출발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전체 슬로프(15.1km) 중 3분의 1 이상이 초급자용 코스로 탑승 시설 6개 중(곤돌라 포함) 5개를 초보자가 이용할 수 있다.

■ 현대성우리조트(www.hdsungwoo.co.kr ㆍ033_340_3000)

스노보더를 위한 시설 확충에 많은 힘을 쏟았다. 브라보(B1) 슬로프에 있던 펀파크가 델타(D+)로 이동하면서 펀파크 이용 보더들은 델타 리프트나 패밀리 리프트, 보드워크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 기존의 펀파크가 있던 B1 슬로프에는 'X파크'라는 이름의 보드크로스 코스를 신설해 도전 정신이 강한 보더들을 맞이한다. 스노 어드벤처에서는 소원 나무에 소원 쪽지를 매다는 '소원을 말해 봐' 행사와 '얼음 볼링 대회' 등이 열린다. 주말에는 개장 15주년 기념 불꽃 축제 '화양연화 2010'이 펼쳐진다. 리조트 내 전 식음업장이 고급스럽게 바뀌어 다양한 메뉴를 선보인다.

■ 용평리조트(www.yongpyong.co.krㆍ1588_0009)

한국 스키의 역사를 새기고 있는 원조 스키장인 용평리조트는 올해로 35돌을 맞는다. 35주년에 맞춰 올해는 다양한 이벤트로 무장했다. 12월부터 2월까지 매달 350명을 추첨해 스키ㆍ보드용품, 시즌권, 숙박권, 아이팟, 닌텐도, 고글 ?푸짐한 경품을 선물한다. 리프트권 구입 시 응모권을 준다. 올 시즌 1억원의 상금이 걸린 아마추어 스키 대회도 실시한다.

■ 보광 휘닉스파크(www.pp.co.krㆍ1588_2828)

휘닉스파크는 올 시즌 개장과 함께 바로 백야스키(0시~오전 4시 30분)를 선보이며 공격적 행보에 나섰다. 백야스키는 12월 10일까지는 주말에만, 11일 이후부터는 매일 운영된다. 셔틀 버스 노선도 개선됐다. 노원에 환승센터를 설립, 강북 지역 별도 노선을 운영한다. 새로 2종류의 버스 시즌권을 선보인다. 3만원권은 리프트권을 구매할 때마다 버스가 무료고, 10만원권은 리프트권 구매와 상관없이 버스를 매회 무료로 탈 수 있다.

■ 지산리조트(www.jisanresort.co.krㆍ031_638_8460)

서울에서 가까운 수도권의 대표적 스키장으로 직장인 등 당일 스키어들에게 인기 있다. 보드 전용 슬로프가 마련돼 있고 지난 몇 년간 보드 무료 강습 등을 실시해 보더들에게 인기가 높다. 기존 4,5번 두개의 슬로프를 통합해 스노보더들이 좋아하는 광폭슬로프를 새로 선보인다.

생일, 수험생, 캠퍼스 커플, 청소년, 젠틀맨 데이, 커리어 우먼 할인 등 다양한 할인 이벤트와 12월 24일과 31일에는 횃불쇼와 막걸리 파티, 불꽃놀이 폭죽쇼 등의 이벤트를 진행한다.

■베어스타운(경기 포천ㆍwww.bearstown.comㆍ031_540_5000)

서울외곽순환도로 사패산터널 개통으로 강서 및 경인 지역 스키어들이 찾아 오기 편해졌다. 서울을 비롯해 일산 동두천 파주 의정부 분당 등 수도권 전 지역에서 무료 셔틀 버스를 운행한다. 베어스타운의 올해 마케팅 포인트는 저렴한 대중 스키장. 홈페이지 온라인 회원만 가입해도 리프트권을 40% 할인받을 수 있다. 렌탈도 스키는 5,000원, 보드는 1만원에 가능하다. 눈썰매 30% 할인, 사우나 50% 할인은 보너스다. 메인 슬로프 광장 내 먹을거리 코너를 새단장했다.

■ 엘리시안 강촌(www.gangchonresort.co.krㆍ033_260_2000)

서울_춘천 고속도로 개통으로 가장 큰 이득을 보는 스키 리조트다. 강남 지역에서 45분대에 스키장 진입이 가능하다. 이번 시즌에는 스키장 야간 영업 시간을 새벽 4시까지 2시간 연장 운영한다. 엘리시안 강촌은 슬로프 면적 대비 리프트(초고속 리프트 6기) 수송 능력이 탁월해 다른 곳에 비해 리프트 탑승 대기 시간이 짧다. 초보자들의 리프트 탑승 편의를 도와 주는 로딩 카페트를 새로 교환해 안전에도 신경을 썼다.

■ 오크밸리(www.oakvalley.co.krㆍ033_730_3500)

오크밸리는 27일 I(초급)슬로프와 G(중급)슬로프를 우선 개장한다. I코스의 사면을 바로잡아 일정한 경사도로 곧게 뻗도록 개선했고, G슬로프와 만나는 지점의 정체 구간도 보완했다. 팬 제설기 10대를 추가 설치해 설질 유지에도 신경을 썼다. 시즌 중 주말마다 펼쳐지는 인기 가수 특별 콘서트는 오크밸리의 자랑이다. 크리스마스 이브에는 크리스마스 기념 특별 콘서트와 불꽃놀이, 2009년의 마지막 날은 특별 콘서트와 불꽃놀이, 2010년 1월 1일 새벽에는 새해맞이 행사가 이어진다.

이성원 기자 sungw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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