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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과 마음/ 중년 여성 탈모 크게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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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과 마음/ 중년 여성 탈모 크게 늘어

입력
2009.11.26 2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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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탈모가 크게 늘고 있다. 건강보험정책연구원이 2001~2008년 '건보 진료비 지급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 기간 여성 탈모 환자가 73% 늘어나 남성 증가율(49%)을 추월했다. 특히 50대 이상 여성 환자 수는 2001년 5,713명에서 2008년 1만6.624명으로 연평균 16.5%씩 증가했다. 대한피부과의사회의 도움말로 늘어나는 중년 여성 탈모의 원인과 치료법을 알아본다.

중년 여성 탈모 왜 늘까?

중년 여성의 탈모 원인으로는 유전, 빈혈, 갑상선 질환 등 내과 질환과 호르몬 변화, 스트레스, 화학약품 사용으로 인한 환경 오염 등이 꼽힌다. 피부과의사회는 이외에 중년 여성 탈모 원인 2가지를 더 꼽았다.

첫째 이유는 화학 염색제와 헤어 제품의 사용이다. 머리카락은 성장기 퇴행기 휴지기를 거치는데 보통 휴지기에 빠지게 된다. 그런데 파마나 염색을 자주하면 두피를 자극해 휴지기를 앞당기게 되고, 그만큼 탈모량이 늘어난다. 또 파마할 때 머리카락을 심하게 당겨 마는 것도 탈모를 유발한다. 그리고 머리가 빠졌을 때 검증되지 않은 탈모 제품을 사용하거나 양파 오일 등을 활용한 민간 요법을 쓰는 경우가 많은데 이 역시 탈모를 악화한다. 실제 탈모 환자가 의학적 상담을 통해 제품 정보를 습득하는 경우는 7%에 불과하다.

둘째는 나이 들어서도 외모를 가꾸려는 중년 여성이 늘어난 점이다. 중년 여성 가운데 머리 손질을 자주하는 경우가 늘어났다는 얘긴데, 이는 결국 탈모 환자 증가로 이어진다. 피부과의사회가 2003~2005년 3년 간 피부과 내원 환자 58만6,430명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 40대 이상 중ㆍ장년층 환자가 3년 새 3배 정도 늘어났고, 이 가운데 많은 부분이 피부 미용에 따른 탈모 환자였다.

스트레스 관리와 단백질 섭취해야

중년 여성 탈모는 호르몬이나 내부 영양 문제가 주 원인이므로 이를 치료하려면 두피와 머리카락에 영양을 줘 성장을 유도해야 한다.

여성 탈모 치료법으로 요즘 메조테라피가 많이 쓰이고 있다. 메조테라피란 두피 혈류를 늘리는 약물을 주사기 등으로 탈모가 된 부위의 모낭에 촘촘하게 주사하는 것이다. 비타민과 미네랄과 같은 영양분이나 태반 추출물인 성장 인자도 탈모 치료에 도움이 된다. 또 머리카락 치료용 의료 기기를 통해 세포 재생과 신진대사를 활성화해 두피의 자가 치유 능력을 높이는 방법도 병행할 수 있다.

안드로겐(남성호르몬)성 탈모라면 미녹시딜을 바르거나 항안드로겐 약과 필수 단백질 공급을 위한 약을 복용하면 된다. 탈모가 많이 진행됐다면 뒷머리의 모발을 채취해 심기도 한다(자가 모발 이식술).

탈모를 예방하려면 여가나 취미 활동 등을 통해 스트레스를 줄이는 것이 필수다. 머리를 감을 때는 따뜻한 물(21~35도ㆍ손을 담갔을 때 따뜻하다는 느낌)로 해야 혈관이 확장되고 혈류량도 늘어나 머리카락 성장에 도움이 된다. 머리를 다 감은 뒤 헹굴 때는 늘어난 혈관이 수축된도록 약간 차가운 물(10~15도)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단백질 섭취도 도움이 된다. 머리카락 성분은 대부분 동물성 단백질이므로 콩 찹쌀 두부 우유 생선 등 단백질과 비타민이 풍부한 음식, 머리카락 성장을 촉진하는 해조류와 비타민C 등을 섭취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머리카락 손질을 최소화하는 노력도 필요하다. 특히 파마나 염색 횟수를 줄여야 한다.

피부과의사회는 "인터넷에는 1만3,000여 건의 탈모 제품 쇼핑몰이 있고 종류만도 1,000가지가 넘지만 잘못된 정보로 인해 소비자 판단을 흐리게 해 의학적 치료를 방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권대익 기자 dkw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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