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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생 언어폭력·중고생 두발 규제 "가장 싫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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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생 언어폭력·중고생 두발 규제 "가장 싫어요"

입력
2009.11.26 2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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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벌보다 언어 폭력, 두발 규제가 더 싫어요!"

초등학생들은 교사들의 '언어 폭력'을, 중고생들은 '두발ㆍ복장 규제'를 체벌보다 더한 인권 침해로 생각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24일 성공회대 인권평화센터에 따르면 최근 경기도 학생 2,02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학생 인권 실태' 설문조사 결과, 초등학생들은 '어떤 경우 인권 침해를 받는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언어 폭력'(433명ㆍ12.5%)을 첫 손에 꼽았다.

다음은 ▦잦은 학교시험 280명(8.1%) ▦벌 세우기 264명(7.6%) ▦신체적 폭력(체벌) 255명(7.3%) ▦일기장 검사 243명(7.0%)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중고생들은 학교 내 인권 침해의 주범으로 '두발과 복장 규제'( 680명ㆍ67.3 %), 야간자율학습 등 강제 과잉학습(187명ㆍ18.5%), 단체기합 및 체벌(87명ㆍ8.6%) 등을 들었다. 또 중고생 응답자의 30%는 '두발ㆍ복장 규제를 위반했을 때 강제 이발 등 체벌을 받은 경험이 있다'고 답변했다.

교내 체벌도 여전한 것은 나타났다. 중고생의 경우 91%가 "체벌을 경험했다"고 답했다. 체벌 횟수와 관련 '거의 매일 경험한다'는 응답이 35.2%에 달했고, '1주 2회 이상'도 26.4%나 됐다. 체벌 받는 이유는 과제나 수업 태도, 두발복장 규정 등 위반, 지각ㆍ결석 순이었다.

초등학생도 60.6%가 "부당한 체벌을 받은 적이 있다"고 답했다. 유형별로는 '교사가 얼굴 등 신체 부위를 손으로 때린다'는 답변이 19.3%, '단체로 벌을 받는다'는 응답이 45.9%로 나타났다.

이밖에 중고생들의 학생 자치 활동과 관련해 '학생들 의견이 전혀 반영되지 않는다'(40.1%)는 의견이 '학교 운영에 학생들이 적극 참여할 수 있다'(19.0%)는 답변을 압도했다.

한편 경기도교육청은 이번 설문 결과를 토대로 다음달 10일 전국 최초로 '학생 인권 조례안' 초안을 공개할 예정이다.

강주형 기자 cubi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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