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 버블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는 중국이 핫머니(단기성 투자자금) 규제에 나섰다.
중국외환관리국은 26일 1개 해외 투자자가 중국 내 5명 이상 개인에게 하루에 2만위안 이상의 외환을 송금하는 것을 금지한다고 발표했다. 또 홍콩에 거주하는 개인도 하루에 2만위안 이상을 위안화로 환전하지 못하게 하고, 중국에서 역시 일일 제한을 두기로 했다.
이번 조치는 내년 위안화 절상을 기대하고 환차익을 노린 글로벌 투자자금 쏟아져 들어오는 것을 제한하기 위한 것. 신화통신에 따르면 중국 내 핫머니는 올 1분기 766억달러가 빠져나갔지만, 2분기 1,217억 달러가 유입됐다.
또 3분기에는 809억달러가 집중돼 지난해 같은 기간 82억달러가 빠져나간 것과 대조를 이루고 있다. 특히 중국 증시와 부동산에 핫머니가 유입되면서 자산버블은 가속화되는 양상이다.
중국건설은행의 자오 칭밍 애널리스트는 "이번 조치는 중국으로 급격히 몰려드는 핫머니를 규제키 위한 것"이라며 "국경을 사이에 두고 개인과 개인 사이에 이루어지는 외환 거래는 핫머니 유입의 주요 채널"이라고 설명했다.
베이징=장학만 특파원 loca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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