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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공일 무역협회장 전망 "내년 무역 두 자릿수 성장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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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공일 무역협회장 전망 "내년 무역 두 자릿수 성장 기대"

입력
2009.11.26 2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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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공일(사진) 한국무역협회장은 25일 우리나라의 내년 무역 전망과 관련, "두 자리 숫자 성장이 될 수 있지 않나 내다본다"고 말했다.

올해 무역액이 수출 3,600억달러, 수입 3,200억달러 등 6,800억달러가 될 것으로 예상되는 점을 감안하면 내년 무역액이 8,000억달러 안팎이 될 것이라는 얘기이다.

사공 회장은 이날 서울 삼성동 인터콘티넨탈호텔에서 기자들과 만나 "내년에는 세계 무역 여건이 상당히 호전될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주요 20개국(G20) 기획조정위원회 위원장을 겸하고 있는 그는 "이번 경제위기와 1930년대 대공황을 비교하면 이번이 산업생산이나 무역량 수치에서 더 가파르게 떨어졌다"며 "그럼에도 대공황까지 가지 않고 상대적으로 안정을 찾을 수 있었던 것은 국제 공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그 핵심에 G20이 있다"며 "G20 정상회의를 통해 거시경제 정책에 대한 국제 공조가 이뤄지고, 특히 이명박 대통령이 강하게 주창한 보호무역을 하지 말자는 제안이 받아들여졌기 때문에 안정을 찾을 수 있었던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공 회장은 또 내년 서울에서 열리는 G20 정상회의 장소로 오세훈 서울시장이 한강 인공섬을 거론한 것에 대해 "경호 등 여러가지 여건이 된다면 고려해 볼 수 있지 않느냐"며 "물리적으로 회의를 열 수 있는 여건이 되느냐가 가장 중요하고, 그 다음에 어디로 할 지 정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정상급 인사만 35명이 오고, 기자단과 경호요원 등을 합치면 1만명도 넘을 것"이라며 "호텔과 회의장, 공항과 인접성 등 물리적 수용능력을 살펴 정상회의 장소로 서울이 결정된 것이며 그 외 작은 행사들은 지방에서 진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공 회장은 특히 "2011년 G20회의는 프랑스에서 열리고, 이후에도 매년 개최된다"며 "매년 열린다는 자체가 제도화했다는 의미이고 그 과정에서 우리가 주도적 역할을 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편 "일부 G7국가들은 회의 확대에 반대했고, 프랑스 같은 경우는 G14를 공공연히 주장하다 차기 의장국이 되면서 입장이 바뀌었다"며 "국제 관계도 결국은 인간 관계와 비슷하다"고 후일담을 공개했다.

문향란 기자 iam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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