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에서 따뜻한 크리스마스를 즐기세요."
뉴질랜드의 크리스마스와 새해 축하 행사는 여름 축제 시즌과 맞물려 열린다. 날씨가 점차 따뜻해지면 휴가 시즌이 본격적인 카운트다운에 돌입한다. 학교들의 방학 시즌과 맞물려 키위(뉴질랜드 사람들의 애칭)들이 해변이나 각자의 휴가 전용 별장, 호숫가 근처의 캠핑장으로 휴가를 떠나는 탓에 도심들이 텅텅 빈다.
뉴질랜드 사람들은 '뉴질랜드의 크리스마스 트리'라 불리는 포후투카와로 한층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돋운다. 포후투카와는 크리스마스 직전 주로 해안에서 붉은 꽃을 피운다. 포후투카와나무에 꽃이 만발한 때 코로만델반도에서는 2주일 동안 포후투카와 축제가 열리기도 한다.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가장 넘치는 곳으로 오클랜드의 폰손비거리가 꼽힌다. 카페의 거리, 패션의 거리로 잘 알려진 폰손비거리는 크리스마스 시즌이 되면 가장 화려한 동네로 변신한다. 크리스마스 장식들로 온갖 멋을 부린 폰손비거리를 구경하기 위해 오클랜드 시민들 상당수가 떼지어 몰려온다. 폰손비거리를 거닐고 있노라면 향긋한 커피 향이 가득한, 멋스러운 카페들과 10여 개의 트렌디한 레스토랑을 지나게 된다.
16년 전부터 시작된 오클랜드 프랭클린거리의 크리스마스 점등도 볼거리다. 저녁이 되면 프랭클린거리에 있는 집들에선 순록 모양의 장식들과 화려한 크리스마스 조명들이 연신 반짝인다. 이를 구경하러 온 차들로 인해 길은 엄청 혼잡해진다. 마을 사람들은 자체적인 파티 등을 통해 크리스마스 점등 자금을 마련한다. 올해 파티는 오는 12월 6일 토요일에 열린다. 사고 팔 수 있는 물건들과 다양한 먹거리 그리고 음악 공연들이 어우러진 파티는 키위들의 색다른 크리스마스를 경험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이번 크리스마스 시즌에는 오클랜드의 밤하늘이 4가지 색으로 환하게 밝혀질 전망이다. 시내를 내려다보는 스카이 타워에서 뿜어내는 빛 때문이다. 오클랜드의 스카이 타워는 매년 시민들이 선택한 빛깔로 크리스마스 라이트를 밝혀 왔다. 11월 2주일 간의 주민 투표를 통해 4개의 색이 정해진다. 스카이 타워 크리스마스 라이트는 12월 1일 시작해 내년 1월 9일까지 이어진다.
뉴질랜드관광청 www.newzealand.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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