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슷한 외모의 넷북과 노트북이 경쟁적으로 등장하면서 소비자들 사이에선 선택의 폭이 넓어졌다.
하지만 구매시 고려해야 할 점도 많아졌다. '노트북을 사려면 넷북이 아른거리고, 넷북을 구매하자니 성능이 떨어지진 않을까?'란 고민이 머리 속을 혼란스럽게 만든다.
전문가들은 기본적인 제품 성능은 물론이고, 소비자들의 라이프 스타일도 제품 구매시 꼼꼼하게 따져봐야 할 사안이라고 조언한다. 넷북과 노트북을 놓고 망설이는 소비자들에게 유용한 구매 요령을 살펴봤다.
우선은 면밀한 자가진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어떤 용도로 사용할 것인가에 따라 제품 선택과 사양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데스크톱 컴퓨터(PC) 대용이나 PC 사용 시간이 많고 멀티미디어 작업 등을 원하는 고객들이라면 노트북 중에서도 '코어2듀오'급의 고사양 중앙처리장치(CPU)가 장착된 제품이 적합하다.
휴대성에 우선 순위를 둔 사용자라면 무게도 확인해야 한다. 부피가 크거나 2㎏ 이상 되는 무게를 가진 제품은 장시간 가지고 다니면 불편하고 쉽게 피로감을 느낄 수 있다.
영화와 게임 등 엔터테인먼트에 많은 관심을 가진 고객에겐 LCD 모니터도 중요한 체크 포인트다. HD급(고화질) 화질에 동영상 구동이 원활한 LCD 모니터를 탑재한 제품은 그 만큼 선명하고 실감나는 화면을 제공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화면에서 고려해야 점은 또 있다. 과거에는 냉음극형 형광램프(CCFL) 방식의 LCD가 주류를 이뤘지만 최근 들어 저전력을 특징으로 한 발광다이오드(LED) 탑재 제품이 속속 선보이고 있다. 기존 LCD 제품에 비해 환경 오염 물질이 적은데다, 얇고 가벼우며 선명하지만 상대적으로 비싸다는 점은 유의해야 한다.
구매 목적이 세컨드 PC용이라면 넷북을 고려할 만 하다. 단순 워드 작업과 동영상 강의 정도는 넷북만으로도 충분하다. 또한 최근 이동통신 업체가 휴대인터넷(와이브로)이 제공되는 넷북을 결합상품으로 묶어 내놓고 있어, 구입 비용의 부담을 덜 수 있다.
배터리 사용시간도 확인해 두는 게 좋다. 특히 외출이나 외근이 잦은 대학생이나, 비즈니스맨들에겐 최근 10시간 이상 사용 가능한 배터리를 내장시켜 나오는 모델들을 유심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
키보드 배열과 크기도 눈 여겨 보고 고르면 사용의 편리성을 높일 수 있다. 'Ctrl' 및 'Alt', 'Shift' 키를 포함해 방향키 등이 각 사의 제품에 따라 크기가 다르기 때문에 구매 전, 살펴두는 것도 PC 작업 속도를 높일 수 있는 요령이다.
업계 관계자는 "데스크톱 PC의 경우, 대부분 출장 서비스를 제공하지만 노트북이나 넷북은 사용자가 직접 서비스를 받으러 가야 하기 때문에 발품을 팔아야 할 일이 많다"며 "이런 경우에 대비, 서비스 센터의 접근성도 고려해야 할 대상"이라고 조언했다.
허재경 기자 rick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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