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이 상장 계획을 밝히면서 장외시장이 들썩이고 있다. 삼성생명 주가가 열흘 만에 50% 이상 뛰어오르면서 다른 생보사의 주가마저 줄줄이 오르고, 내년 상장을 앞둔 기업들의 주가도 탄력을 받고 있다.
24일 장외주식거래 전문 인터넷사이트인 프리스닥에 따르면 삼성생명 상장 계획이 공개되기 전날인 이 달 13일 기준가는 52만5,000원이었으나 이날(오전 10시)은 79만3,000원까지 치솟는 등 열흘 만에 51%나 급등했다. 게다가 일부에서는 삼성생명의 공모가격이 100만원을 넘을 것이며, 이에 따라 앞으로도 주가는 계속 올라갈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삼성생명에 대한 관심이 옮겨가면서 다른 생명보험사의 주식도 널뛰기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미래에셋생명의 경우 13일 기준가가 1만4,900원이었으나 24일에는 1만6,900원으로 올랐다. 또 13일 5,950원이던 금호생명은 18일에 6,100원까지 치솟기도 했다.
삼성생명 상장이 호재로 작용하면서 장외시장에서 거래되는 대기업 계열 종목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KT가 주요 주주인 케이티스(구 한국인포서비스)와 케이티씨에스(구 한국인포데이타)의 경우 내년 상반기 상장 소식으로 최근 각각 2만1,150원과 1만7,700원까지 오른 상태다. 프리스닥 관계자는 "원래 상장을 앞두면 주가가 오르기는 하지만 삼성생명 효과 때문인지 최근 상승 폭이 두드러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