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정무 축구 대표팀 감독이 아시아축구연맹(AFC) 올해의 감독상을 수상했다.
대표팀의 미드필더인 기성용(20ㆍ서울)도 AFC 올해의 청소년 선수에 뽑혀 한국축구가 겹경사를 누렸다.
허정무 감독은 24일 밤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샹그릴라호텔에서 열린 AFC 2009 시상식에서 김정훈 북한 감독대표팀 감독과 오카다 다케시 일본대표팀 감독을 제치고 올해의 감독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허 감독은 2010 남아공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B조에서 8경기 연속 무패(4승4무)로 7회 연속 월드컵 본선에 진출시킨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또 지난 18일 세르비아와 평가전에서 0-1로 패하기 전까지 취임 후 27경기 무패행진(14승13무)을 달리기도 했다. 허 감독은 "이 상은 남아공월드컵에서 선전을 펼치라는 뜻으로 생각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국 축구지도자가 AFC 올해의 감독상을 수상한 것은 허 감독이 다섯 번째다. 1995년 박종환 감독(일화)을 시작으로 1997년 차범근 대표팀 감독, 2002년 월드컵 4강을 이끈 거스 히딩크 대표팀 감독, 2003년 차경복 성남 감독이 수상했다.
'허정무호'의 막내이자 허리진의 핵인 기성용도 청소년 선수에 선정돼 미래 한국축구의 주역임을 입증했다. 이천수(2002년), 박주영(2004년)에 이어 세 번째다.
또 홍은아 국제축구연맹 심판도 올해의 심판으로 선정됐고, AFC 챔피언스리그와 K리그 컵대회를 제패한 포항 스틸러스는 올해의 팀에 선정되는 영광을 안았다.
정동철 기자 bal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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