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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 배우는 '찌아찌아족' 서울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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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 배우는 '찌아찌아족' 서울 온다

입력
2009.11.24 2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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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월 한글을 공식문자로 채택한 인도네시아 찌아찌아족이 다음달 서울을 방문한다.

서울시와 훈민정음학회는 12월 20∼26일 인도네시아 바우바우시(市) 아미룰 타밈 시장과 직원, 부족 대표, 교사, 학생 등 찌아찌아족 10명이 서울을 방문한다고 24일 밝혔다.

훈민정음학회는 이들의 방한 기간에 바우바우시와 한국센터 건립 등 교류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할 예정이다. 한국센터는 한글과 한국어 교육은 물론 찌아찌아족의 각종 구전 자료를 문서화 하는 작업의 중심지 역할을 맡게 된다.

서울시도 방문단과 문화ㆍ예술 교류를 위한 MOU 체결을 추진 중이다. 바우바우시 민속공연단 서울초청, 바우바우시 공무원 대상 개발도상국 교육 프로그램 운영 등이 주 내용이다.

이번 방문은 타밈 시장이 지난 9월 한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한국 도시와 자매결연을 하는 등 문화교류를 통해 한국의 발전 경험을 배우고 싶다"고 밝혀 이뤄졌다.

방문단은 서울 광화문광장 지하에 있는 한글전시관 '세종이야기'와 주요 관광 명소도 둘러볼 예정이다. 찌아찌아족은 인도네시아 술라웨시 중부 부톤섬에 사는 인구 8만여명의 소수민족으로, 최근 자신들의 고유어인 찌아찌아어를 보존하기 위해 한글을 공식문자로 채택했다. 바우바우시는 부톤섬의 행정중심지로 찌아찌아족 6만여명이 살고 있다.

강희경 기자 kbsta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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