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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아진 내신 비중… 외고 가는 길 막바지 전략 짜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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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아진 내신 비중… 외고 가는 길 막바지 전략 짜볼까

입력
2009.11.24 2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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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어고 존폐 논란 속에 서울 지역 외고가 다음달 1일부터 2010학년도 원서 접수를 시작한다.

올해 외고 입시는 지난해에 비해 내신 비중이 높아진데다 지역제한제가 도입되고 특수목적고 간 간 중복지원 금지 등 어느 때보다 변화가 많아 수험생들이 지원에 적지 않은 어려움을 겪을 전망이다.

내신이 포인트

2010학년도 외고 입시의 포인트는 내신이다. 내신 실질반영률이 지난해 평균 46%에서 57%까지 높아졌다. 중학교 내신 반영도 3학년 2학기 기말고사까지 포함돼 마지막까지 내신관리를 철저히 해야 한다.

서울 지역 6개 외고의 일반전형 기준 내신 실질반영률은 명덕외고 65%, 이화외고 62%, 대원외고 61%, 한영외고 59%, 서울외고(1단계) 56%, 대일외고 55%, 서울외고(2단계) 47% 등이다.

특히 학교에 따라 국어 영어 수학 등 주요 과목에 대해 다른 과목 대비 3배 정도의 가중치를 부여하고 있는 부분을 유의해야 한다.

입시 전문가들은 "지난해 내신 합격선에 의존하지 말라"고 한결같이 충고한다. 학교 내신이 나쁘더라도 선발시험 등으로 만회가 가능했던 것과 달리 올해는 영어듣기 난이도가 하락하고, 교과형 구술면접이 폐지됨에 따라 학교 내신 합격선이 상승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또 지난해에는 서울권 외고 지원에 앞서 경기권 외고 지원이 가능했으나, 올해에는 불가능해져내신 합격선이 최소 2% 이상 올라갈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실제 9일 원서접수가 마감된 경기지역 9개 외고 경쟁률은 지난해 절반 수준으로 뚝 떨어졌다.

특별전형인 고양외고 글로벌 인재 전형의 경우 10명 모집에 4명만이 지원했고, 30명을 선발하는 김포외고의 성적 우수자 전형에는 단 7명만이 지원해 미달사태를 빚기도 했다.

이때문에 올해 서울지역 외고입시는 어느때보다 치열한 경쟁이 예고되고 있다는게 전문가들의 판단이다. 따라서 내신을 4%이내로 관리해 온 내신우수학생의 경우 각 학교의 성적우수자전형을 공략하는 것이 좋다.

시험에 대한 부담이 없는데다 일반전형으로 자동 지원돼 전형기회를 다시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대일ㆍ명덕ㆍ서울ㆍ이화ㆍ한영외고가 내신100% 전형을 실시한다.

서울 6개 외고는 그동안 개별적으로 출제해오던 영어듣기를 100% 공동출제를 할 방침이다. 우선 대원외고는 영어 듣기를 45문항 내외로 전년도와 비슷한 유형으로 출제할 계획이다.

난이도는 공동 출제로 인해 전년보다 낮아질 전망이며, 6문항 내외로 출제될 구술면접에선 봉사활동, 외고 교육 목표, 인성, 논리적, 창의적 사고력 등을 묻는 문항이 제시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외고도 영어 듣기는 40문항 내외로 출제하며 구술면접에서는 변별력 확보에 큰 비중을 두지않을 전망이다. 이화외고 구술면접은 외고 공동 문제로 출제하지만 문항 및 내용은 약간 변형될 가능성도 있다.

그러나 특별전형 영어 듣기는 학교 자체적으로 출제하기 때문에 일반전형에 비해 다소 까다로울 수도 있다는 관측이다.

한영외고는 면접에서 순수 인성면접으로만 출제하며 언어, 사회, 영어 관련 문제는 출제하지 않는다.

영어듣기는 실수 줄여야

올해 영어듣기 평가는 공동출제로 문제 유형에는 큰 변화 없이 어휘 수준과 발음의 빠르기로 난이도가 조정될 것으로 보인다.

외고 듣기평가의 대표적인 빈출 유형은 대화형과 장문형 문제다. 대화형 유형은 조금은 빠르게 진행되는 대화에서 언급되지 않는 내용을 찾는 문제와 전체 내용을 요약해 핵심적인 요소를 찾는 문제 유형이다.

특히 최근 들어 텝스 유형의 문제들이 자주 출제되므로 이에 대비한 어휘와 표현 등을 익혀둘 필요가 있다. 남중희 엠베스트 영어강사는 "영어듣기는 순간적인 판단력과 사고력이 필요하기 때문에 기출문제를 토대로 유형을 점검한 후 실전 전략을 세워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구술면접은 지난해와 전혀 다른 문제유형과 방식으로 진행되지만 당락에 주요 변수가 되지 않도록 교과서를 활용하거나 교과지식을 묻는 문항이 배제된다.

또 평가항목을 세분화해 변별력을 줄일 예정이다. 그러나 발표력, 토론식 면접 방식 등에서 상대평가가 가능하기 때문에 이에 대한 준비가 요구된다.

임양희 아발론교육 수석연구원은 "올해 외고 입시 특성상 학생들의 안정지원 성향이 두드러질 것"이라며 "얼마 남지 않은 외고입시 준비기간 동안 내신 성적 확보는 물론 영어듣기, 면접 준비 등 효과적인 입시 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박관규 기자 ac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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