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만원 신권이 기존 10만원권 자기앞수표의 역할을 빠르게 대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한국은행의 '3분기 지급결제동향'에 따르면 올해 6월(23일) 5만원 신권이 나온 이후 10만원 자기앞수표 정액권의 3분기 중 이용액이 2,860억원으로 지난해 3분기(3,690억원)보다 860억원(22.3%)이나 줄었다.
전체 자기앞수표 이용액도 3조9,920억원으로 지난해 3분기(4조1,970억원)보다 2,050억원(4.9%) 감소했다. 자기앞수표 이용액은 지난해 4분기(4조830억원) 이후 올해 1분기 4조1,140억원, 2분기 4조1,770억원 등 5만원 신권이 나오기 전까지 늘어났었다.
이용 건수 역시 10만원권은 1년 전보다 22.3% 줄어든 286만4,000건, 전체 자기앞수표는 21.1% 감소한 338만9,000건이었다.
한은 결제안정팀 유리 조사역은 "신용카드를 비롯한 전자방식 지급수단이 확산되고 있는 데다 신권인 5만원권이 발행되면서 자기앞수표 이용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카드 이용은 늘고 있다. 3분기 신용카드 이용건수(1,421만8,000건)는 1년 전보다 20.3% 늘었고, 체크카드는 40.7%, 선불카드는 무려 52.7% 급증했다.
김용식 기자 jawoh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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