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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편 제대로 즐겨라" 전편 이례적 재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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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편 제대로 즐겨라" 전편 이례적 재개봉

입력
2009.11.23 2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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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편보다 나은 속편은 없다는 게 영화계 속설이다. 12월 3일 개봉하는 두 영화 '뉴 문'과 '에반게리온–파(破)'는 거기에 도전한다. 속편을 기다려온 마니아들의 힘이 흥행을 더 끌어올릴 것으로 보고 전편을 함께 상영한다.

뱀파이어의 사랑 이야기인 '트와일라잇'은 속편인 '뉴 문' 개봉에 앞서 26일부터 전국 극장에 다시 걸린다. 드문 일이다. 지난해 '적벽대전 2', 2002년 '반지의 제왕 2'가 1편을 재개봉한 예는 있다. '에반게리온-파(破)'를 전편인'에반게리온-서(序)'와 묶어 연속 상영하는 특별시사회는 27, 28일 오후 8시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열린다.

'트와일라잇'은 판타지와 로맨스를 섞은 영화. 주인공인 10대 미소년 뱀파이어가 젊은 관객, 특히 여성들을 사로잡았다. '뉴 문'도 미국 개봉 첫 주 관객의 80%가 여성이라고 한다.

'트와일라잇'의 재개봉은 원작 소설과 영화에 빠진 충성스런 관객과, 속편인'뉴 문'의 미국 흥행 신기록에 힘입은 것이다. '뉴 문'은 미국 개봉 첫날인 20일(현지시간) 하루 동안 7,270만달러를 벌어 전미 박스오피스 사상 개봉일 최고, 1일 최고 수익을 기록하며 흥행 1위를 달리고 있다.

'에반게리온-파(破)'는 일본 TV 만화 '신세기 에반게리온' 시리즈의 극장판 제 2편. 인류를 위협하는 괴수에 맞서 인간형 병기 에반게리온을 조종하는 아이들 이야기다.

이 시리즈는 대중적이지는 않지만 누구보다 열렬한 마니아 관객을 거느리고 있다. 24, 25일 서울 3개관(총 800석)에서 열리는'에반게리온-파'프리미엄 시사회는 티켓과 기념품을 합쳐 여느 영화 티켓의 2배가 넘는 1만6,000원을 받는데도 예매를 시작하자마자 매진됐다. 특히 메가박스 코엑스 M관(400석) 행사는 19분 만에 매진됐다.

지난해 1편은 CGV 16개관에서만 상영했지만, 이번 2편은 전국 주요 극장으로 스크린을 넓힌다. 1편보다 대중적이고 오락성이 강해 더 많은 관객이 들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오미환 기자 mho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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