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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 리더스/ 우리은행 "오늘의 작은 행복 나눠 희망 내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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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 리더스/ 우리은행 "오늘의 작은 행복 나눠 희망 내일"

입력
2009.11.23 2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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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여름 휴가시즌이 시작될 7월 초 우리은행 전직원들은 책 한 권씩을 선물 받았다.

철학자 애나 린지의 <가치 있는 삶(열린 박물관 펴냄)> 이라는 에세이집이었는데, 이종휘 행장이 원작(What is worth while?)에 '한 번뿐인 삶 어떻게 살 것인가?'라는 새로운 제목을 붙여 행원들에게 보낸 것이었다. 이 행장은 다음의 문구를 인용하며 행원들이 마음에 담아 둘 것을 당부했다.

'오늘이 주는 행복을 손에 잡으세요. 현재를 잃어버리면 미래를 모두 잃어버리는 것과 같습니다. 내가 기다리는 내일은 영원히 오지 않을지도 모릅니다. 오늘 행복하지 않으면 내일도 행복할 수 없다는 것을….'

우리은행이 진정으로 가치 있는 은행으로 고객들의 마음에 남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다시 한번 강조한 것이다. 고객들과 '행복 나눔'을 통해 국내 최초의 민족은행으로서 전통과 사명감을 고객과 공유하자는 의미다.

거창한 내일의 행복을 얘기하기 보다 당장 오늘의 조그마한 행복이라도 가까운 이웃과 나눠 우리은행이라는 기업의 가치를 높여보자는 것이다

이는 사회공헌 활동을 바라보는 우리은행의 전략과 맞닿아 있다. 실제 우리은행은 경기 침체기에 생활이 더욱 어려워진 이웃들을 위해 단순한 성금 전달과 같은 시혜적 차원의 사회공헌에서 벗어나 임직원들이 직접 참여하는 자원봉사 활동을 활발히 전개했다.

우리은행 사회공헌 활동의 주축은 2007년 창단한 '우리은행 자원봉사단'. 본부 부서와 전국 영업점을 중심으로 조직된 1,000여 개의 자원봉사팀이 지역 사회의 독거노인, 장애인, 그리고 불우 어린이 및 청소년 등을 대상으로 다양한 사랑 나눔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우리은행 자원봉사단이 사회공헌 활동의 하드웨어라면, 2004년부터 실시해온 '투게더 우리(Together Woori) 임직원 자원봉사 운동'은 소프트웨어라고 할 수 있다.

우리은행은 이를 통해 어르신 생신잔치, 어린이 또는 장애인 지점 초청 금융교육, 독거어르신 이삿짐 나르기, 사랑의 장바구니 등 지점 인근의 어려운 이웃들에 초점을 맞춘 자원봉사 활동을 통해 지역사회 공동체 회복에 기여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까지 참여한 인원수만 1만1,000여명에 이를 정도다.

특히 자발적인 기부 문화를 통해 사회봉사활동 폭을 넓히고 있다는 점도 우리은행 사회공헌활동의 특징이다. 대표적인 게 임직원들이 매월 급여에서 자발적인 기부를 통해 모금하는 '우리사랑기금'과 급여 중 1만원 미만의 자투리 금액을 떼어내 적립하는 '우리어린이사랑기금'이다.

현재 약 5,000명의 임직원이 참여하고 있는 우리사랑기금은 지난해 약 3억1,000만원을 모금했다. 올해부터는 우리사랑기금을 재원으로 매월 10개의 우수 사회복지 프로그램을 공모, 연말까지 총 100개의 사회복지시설에 1억원의 기금을 지원할 예정이다.

약 8,000명의 임직원이 참여해 조성한 우리어린이사랑기금은 결식아동 돕기 및 조손(祖孫)가정 밑반찬 전달사업에 쓰이고 있다. 금융서비스에서 소외된 서민들과 중소기업에 대한 지원도 아끼지 않고 있다.

우리은행은 올해 2월 연소득 2,000만원 이하인 저소득근로자 또는 영세 자영업자를 위한 신용대출 상품인 '우리 이웃사랑 대출'을 출시했고, 7월에는 금리를 1% 인하해 금융권 최저 수준으로 낮추고 대출한도를 등급별로 10%씩 확대하는 등 대출 기준을 대폭 완화해 서민 금융 지원을 힘썼다.

또 지난해 연말까지 경기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 지원을 위해 만기 도래하는 7조 3,000억원의 운전자금 대출에 대해 일부 상환 조건없이 모두 만기 연장하고, 할부 대출금 2,800억원에 대해서도 원금 납인 유예 조치했다.

여기에 2,000억원 규모의 예ㆍ적금으로 대출금을 상환하는 '특별 예대상계'를 통해 약 62억원의 금융비용을 절감할 수 있도록 도왔고, 중소기업 상생펀드 및 상생보증 프로그램을 통해 저리로 자금을 지원해 호평을 받았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외환위기 이후 국민의 손으로 다시 일어선 은행으로서 우리 사회에 대한 책임감이 어느 은행보다 크다"며 "지속적인 자원봉사 활동을 통해 새로운 사회적 기업의 모델을 구축해 가겠다"고 말했다.

손재언 기자 chinas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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