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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아줌마들 '꽃미남' 판타지에 빠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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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아줌마들 '꽃미남' 판타지에 빠지다

입력
2009.11.23 2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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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아이돌드라마 '미남이시네요' 20대보다 30, 40대 인기 얻어 눈길

서울 목동에 거주하는 이모(42)씨는 매주 수, 목요일 밤 10시가 가까워지면 SBS 수목드라마 '미남이시네요'를 보기 위해 TV 앞에 앉는다. 같은 시간대에 방송되는 KBS2의 인기 수목드라마 '아이리스' 대신 '미남이시네요'를 택한 이유는 간단하다. 배우들이 예쁘고 귀엽다는 것이다.

26일 종방을 앞둔 '미남이시네요'가 예상 밖으로 30, 40대 여성의 인기를 얻고 있다. 시청률조사기관 AGB닐슨미디어리서치가 조사한 여성 연령별 시청자 구성비에 따르면 '미남이시네요' 시청 여성의 14.8%가 30대, 14.4%는 40대였다. 10대 여성의 15.2%와 큰 차이가 없다. 11.9%에 그친 20대 여성의 시큰둥한 반응과도 비교된다.

'미남이시네요'는 국내에선 드물게 아이돌 그룹의 일상을 파고든 드라마다. 그룹 A.N.JELL 멤버들의 성장과정과 그들의 사랑 및 갈등을 담았다. '쾌걸 춘향'과 '마이걸' 등에서 젊은 감수성에 호소해온 일명 홍자매(홍정은, 홍미란) 작가가 극본을 함께 맡았다. 아줌마들이 주축을 이룬 30, 40대가 이 드라마에 눈길을 쏟는 이유가 궁금하다.

방송가는 '미남이시네요'에 대한 아줌마들의 뜨거운 시선을 드라마 '꽃보다 남자'의 인기와 같은 맥락에서 해석한다. 부잣집 꽃미남 도련님들처럼 아이돌 그룹의 예쁜 남자들이 여성들의 판타지를 충족시킨다는 것이다. 10대 시절 아이돌 스타를 쫓아다니던 30, 40대의 추억을 자극한다는 분석도 있다.

'미남이시네요'의 조연출 박용순 PD는 "여성 시청자를 겨냥했지만 연령층을 넓게 생각하진 않았다. 귀엽고 풋풋한 순정만화풍이라지만 40대 이상에게도 인기가 있다니 좀 당황스럽다"고 말했다. 12일까지 '미남이시네요'의 평균 시청률은 9.1%로 SBS의 기대에 못 미쳤다.

라제기 기자 wender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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