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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또 복수정답… 지구과학Ⅰ 19번/ ③번 외에 ①번도 인정… 논란일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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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또 복수정답… 지구과학Ⅰ 19번/ ③번 외에 ①번도 인정… 논란일 듯

입력
2009.11.23 2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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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치러진 201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선택과목인 과학탐구 영역 지구과학I에서 복수정답이 나왔다. 수능 출제 및 채점당국은 지난해 수능에서도 성적 채점을 끝낸 상태에서 물리 II 일부 문항 정답 오류를 뒤늦게 발견해 정정한 적이 있어 출제 오류 논란이 다시 불거질 전망이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23일 "과탐 지구과학I 19번 문항에 대해 당초 발표한 정답 ③번 외에 ①번도 답으로 인정키로 했다"고 밝혔다. 정답이 두 개라는 뜻이다.

이 문항은 '7월22일 우리나라 부근을 지나간 달의 본 그림자 궤적과 이동방향을 나타낸 그림을 보고 A, B, C 세 지역에서 일어나는 일식 현상을 비교한 설명으로 옳은 것을 보기 ㄱ,ㄴ,ㄷ에서 고르라'는 문제다.

평가원은 수능 당일인 12일 오후 해당 문항의 정답을 보기 ㄱ, ㄴ이 포함된 ③으로 발표했다. 그러나 일선 고교 지구과학 담당 교사 등으로부터 "보기 ㄴ은 틀린 설명"이라는 이의신청이 제기되자 평가원 측은 천문학회의 자문과 20일 열린 이의심사실무위원회 회의를 거쳐 복수정답을 인정하기로 했다.

지구과학I 응시자는 수능 총 응시자의 4분의 1 가량인 총 14만8,269명이다. 평가원 관계자는 "복수정답이 인정됐지만 학생들의 성적 변동에는 큰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고난도 문제가 아닌데다 ③번을 고른 학생이 대부분이어서 복수정답을 인정한다 해서 과목 원점수 평균이 크게 오르거나 다른 과목 학생들이 많이 불리해지지는 않을 것이라는 의미다.

하지만 2004년 언어영역 일부 문항 복수정답 인정에 이어 지난해 수능에서도 정답 정정 사태가 빚어진 점을 감안하면 국가시험 신뢰도에 적지 않은 타격을 줄 것으로 보인다.

박관규 기자 ac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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