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이 되면 평양을 거쳐 신의주까지 뛰고 싶습니다."
제55회 부산-서울 대역전 경주대회 최고령 선수인 충북 대표 유영진(30ㆍ청주시청)은 통일이 되는 날까지 마라톤과 역전경주를 하고 싶다는 꿈을 꾼다.
유영진은 대회 이틀째인 23일 밀양-대구 대구간 제4소구간(청도-남성현)을 29분 34초에 주파해 1위를 차지했다. 유영진의 역주에 힘입어 충북은 서울로부터 선두를 뺏었고, 신현수의 활약을 앞세워 1위를 지켰다.
충북 단양 대곡초등학교 3학년 때 육상을 시작한 유영진은 청주체고 1학년이던 95년부터 대역전 경주대회에 출전했다. 98년에 최우수선수가 되는 등 그동안 수많은 구간에서 구간 최고기록을 세웠다. 유영진은 전날 부산-밀양 대구간 제2소구간(주례-평강동)에서도 신기록(30분33초)을 세웠다.
역전경주에서는 최고 스타지만 정작 마라톤(2시간13분57초)에선 빛을 보지 못했다. 그래선지 유영진은 국가대표 선발전을 겸한 내년 동아마라톤(3월)에서 2시간 10분 벽을 깨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유영진은 "마라톤에서 전성기는 30대 초반이다. 이제부터가 시작이라고 생각한다. 2011년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와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 뛰고 싶다"고 말했다.
대구=이상준 기자 ju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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