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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조제 길 열리면 관광 특수" 들썩이는 새만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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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조제 길 열리면 관광 특수" 들썩이는 새만금

입력
2009.11.22 2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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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군산과 부안을 잇는 총 연장 33㎞의 새만금 방조제 도로 개통을 앞두고 두 지역이 관광특수 기대감에 들썩이고 있다. 2006년 4월 물막이 공사가 끝난 새만금 방조제 도로는 연말께 완공되며 내년 4월엔 전면 개통된다.

방조제 북측 초입인 군산시 비응항에서는 현재 숙박시설 공사가 한창이다. 이곳에서는 현재 활어 젓갈 선어 건어물을 파는 점포 60곳과 대형식당 7곳이 영업을 하고 있다. 새만금 수산시장 관리사무소 최병욱 관리부장은 "주말에 2,000~3,000명의 손님이 찾고 있다"며 "비응항 일대는 하루가 다르게 건물이 속속 들어서고 있다"고 말했다.

방조제 도로가 개통되면 99㎞에 달하는 군산과 부안간 거리가 3분의1 정도로 줄어들어 두 지역간 통행시간이 30분 정도 단축될 것으로 보인다.

방조제 남측 부분인 부안지역에서도 방조제 개통을 앞두고 대규모 숙박시설 건립이 잇따르고 있다. 자연경관과 조망권이 뛰어난 상록해수욕장 인근 궁항지구에는 새만금농협연수원이 2011년 7월에 들어설 예정이다.

전북개발공사도 모항지구에 250억원을 들여 2011년 12월 준공을 목표로 지하1층 지상10층 규모의 관광호텔 건립을 계획 중이다. 이처럼 숙박시설 건립을 위한 건축 인허가 신청이 잇따르자 부안군은 앞으로 숙박시설 관련 민원을 '원스톱'으로 신속하게 처리할 방침이다.

전북도도 방조제 개통에 맞춰 관광객을 모으기 위한 다양한 아이디어를 내놓고 있다. 도로가 전면 개통되는 내년 4월부터 2층 관광버스 운행을 시작해 부안 대명리조트~새만금전시관~신시도~야미도~군산 비응항을 하루 5차례 오갈 예정이다.

서울과 전주한옥마을, 새만금을 연간 300회 운행하는 외국인 전용 정기관광버스도 선보일 예정이며 새만금 전역을 열기구를 타고 둘러볼 수 있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연말부터는 전주 등 도내 주요지역과 새만금 방조제를 연결하는 시외버스 운행횟수도 늘리기로 했다.

새만금 지역에는 지난해 140만명의 관광객이 찾은 데 이어 올해에는 10월까지 벌써 180만명이 찾는 등 해마다 관광객이 급증하고 있다. 전북도 유기상 문화체육관광국장은 "방조제 도로가 개통되면 연간 600만명의 관광객이 찾을 것"이라며 "외지인이 방조제 주변에서 각종 문화체험을 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고 장기적으로 수륙양용버스도 운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도는 새만금은 물론 인근 문화유적과 관광지를 쉽게 둘러볼 수 있는 30개 관광상품을 개발하고 전문 해설사도 배치하기로 했다.

1991년 첫 삽을 뜬 새만금 간척사업은 서울시 면적의 3분의2에 달하는 육지와 담수호를 조성하는 대역사로 2020년까지 산업과 레저, 과학기술, 농지와 명품복합도시 등이 순차적으로 들어설 예정이다.

군산=최수학기자 shchoi@hk.co.kr

부안=강철원기자 str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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