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적으로 생활하며 환경운동에 힘쓰는 유명인사를 '에코 셀레브레티(Echo Celebrity)'라 부른다. 우리 사회에도 환경문제에 관심을 갖고 적극적으로 제 목소리를 내는 유명인이 증가하고 있는데 거기에는 연예인도 포함된다.
야생동물 지키기, 태안 앞바다를 위한 노래 만들기 등 환경운동에 동참해온 가수 이현우와, 4년째 환경영화제 홍보대사를 자청한 배우 박진희가 대표적이다. 이들이 지구온난화를 극복하기 위해 특별 리얼 실험 프로젝트에 도전한다.
20일 밤 10시 55분 방송되는 MBC '스페셜'에서 이현우와 박진희는 자동차를 타지 않고 전기밥솥, 전자레인지, 냉장고를 모두 끈 채 일주일 동안 생활한다. 전기, 가스를 끊고 석유를 사용하지 않으며 치약, 칫솔, 반찬통 등 플라스틱 제품도 모두 치웠다. 먹고 싶으면 키워서, 필요하면 구해서 생활해야 하는 실제 상황.
영화 촬영을 앞둔 박진희가 체험 준비로 분주하다. 닭 세 마리와 동거를 시작한 그는 아침, 저녁으로 달걀 찾는 재미에 푹 빠졌다. 어렵게 얻은 달걀을 태양열로 프라이해 먹겠다는 야심 찬 계획까지 세웠다. 그는 무사히 아침식사를 하고 하루 일정을 시작할 수 있을까.
프로그램은 라디오 생방송 등 크고 작은 스케줄에도 불구하고 북한산을 찾은 이현우의 하루도 카메라에 담았다. 북한산 정상 백운대에서 그는 국내 최초로 연예인 1인 시위를 한다.
수달, 산양 등 야생동물에 각별한 애정을 갖고 있는 그가 국립공원 내 케이블카 설치를 반대하고 나선 것이다. 그는 "케이블카를 설치하면 산이 야생동물에게 고통스러운 공간으로 변할 수 있다.
야생동물이 살 수 없으면 사람에게도 굉장히 고통스러운 공간이 될 것"이라며 환경보호를 외쳤다. 제작진도 이들의 실험에 호응, 전기를 이용한 조명 대신 양초에 의지해 촬영하는 등 초절전 다큐멘터리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안간힘을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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