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패션 중심지 미국 뉴욕에서 대대적인 한국 패션 홍보에 나선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은 박춘무 앤디앤뎁(김석원ㆍ윤원정) 이도이 정구호 정욱준 홍승완 등 6개 디자이너팀이 내년 2월 뉴욕 패션 위크 때 현지에 패션 문화 쇼룸을 열고 합동 전시회를 갖도록 지원키로 했다고 16일 밝혔다.
정부가 한국 디자이너들의 뉴욕 컬렉션 진출을 개별적으로 도운 적은 있으나 단체로 지원하는 것은 처음이다. 더구나 이번 행사는 세계 패션 산업계에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미국패션디자이너협회(CFDA)가 공식 후원을 결정, 상당한 홍보 효과가 기대된다.
합동 전시회는 '컨셉 코리아(Concept Korea)'라는 주제 아래 2월 12~14일 뉴욕의 퍼플릭 라이브러리에서 열린다. 오프닝 파티 때는 참가 디자이너들의 의상 전시회와 함께 퓨전 한식 파티, 음악 공연 등 다양한 문화 행사가 같이 개최된다. 또 뉴욕을 대표하는 사진작가이자 휘트니 비엔날레 초청 작가인 잭 피어슨이 화보집을 촬영하고 세계적 비디오 아티스트 로즈마리 트로켈, 설치작가 커티스 앤더슨 등이 참가해 패션과 아트의 협업도 선보인다.
문화부는 패션 문화 쇼룸을 홍보하기 위한 영문 웹사이트를 12월 개설하고 1월부터 현지 홍보에 나서는 한편, 디자이너들의 작업을 담은 화보집을 제작해 오프닝 파티에 참석하는 뉴욕 패션 업계의 VIP들에게 배포할 계획이다.
유인촌 문화부 장관은 "철저한 현지화를 통해 한국 패션의 매력을 선보이는 기회"라며 "한국 패션 산업의 국제 경쟁력 강화 및 이미지 제고를 통해 한국이 아시아 패션 문화의 중심 국가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계속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성희 기자 summe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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