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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블딥 우려 커지는 日 "디플레이션" 공식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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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블딥 우려 커지는 日 "디플레이션" 공식 선언

입력
2009.11.22 2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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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정부는 20일 일본 경제가 디플레이션 상황에 있다고 공식 선언했다. 일본 경제는 최근 2분기 연속 플러스 성장을 기록하며 경제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지만 디플레에 제동이 걸리지 않을 경우 다시 침체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일본 내각부는 이날 발표한 '11월 월례 경제보고'에서 일본 경제가 '완만한 디플레 상황에 있다'고 밝혔다. 일본의 디플레 선언은 1990년대 말 금융기관 부실채권 문제로 경기침체에 빠졌던 2001년 3월부터 2006년 6월까지가 전후 처음이었다. 이번 선언은 이후 3년 5개월 만이다.

내각부는 소비자물가지수가 6개월간 계속 하락한 데다 올해 3분기 명목 국내총생산(GDP)이 2분기 연속 실질 GDP보다 낮았고 대규모 수요 부족이 이어지고 있는 점 등을 디플레 판단의 근거로 제시했다. 향후 일본 경제에 대해서는 "경기가 위축될 위험이 있다"고 밝혔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도 전날 발표한 회원국 경제전망에서 일본을 "경제가 침체한 상태에서 물가가 떨어지고 고용이 악화하는 디플레 상황"으로 규정했다. OECD는 "2011년까지 일본의 실업률은 5% 중반으로 디플레가 지속될 것"이라며 고용악화와 물가하락이 경기 회복의 발목을 잡을 수 있다고 우려를 표시했다.

도쿄=김범수 특파원 bs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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