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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린만큼 보이는 숲/ PM 11:00, 잠들지 않는 서라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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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린만큼 보이는 숲/ PM 11:00, 잠들지 않는 서라벌

입력
2009.11.22 2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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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는 낮보다 밤이 화려합니다. 계림과 반월성의 야경은 단연 돋보입니다. 은은한 조명 속에 숲길을 걸으면 신라인과 마주칠듯한 착각을 불러 일으킵니다. 천년고도 서라벌의 정취가 단풍처럼 물들어 옵니다.

이런 눈 호사에도 걱정이 있습니다. 나무도 잠들어야 할 시간, 화려한 조명에 천년의 숲이 훼손되는 것은 아닌지…. 밤이 길어진 만큼 11시까지의 조명시간을 조금은 당겨도 좋을 듯합니다.

최흥수 기자 choisso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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