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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일, 인민보안성 본부 첫 공개시찰/ "北 사회불안 조짐에 내부통제 강화"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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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일, 인민보안성 본부 첫 공개시찰/ "北 사회불안 조짐에 내부통제 강화" 분석

입력
2009.11.22 2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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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인민보안성 본부를 시찰했다고 북한의 조선중앙방송과 평양방송, 조선중앙통신이 22일 보도했다.

김 위원장이 경찰청에 해당하는 인민보안성 본부를 공개 시찰한 것은 1998년 9월 김정일 체제 1기 출범 이후 처음이다.

따라서 김 위원장의 이번 시찰을 식량난 등으로 사회불안 조짐이 발생할 수 있는 상황에서 내부통제를 더욱 강화하려는 행보와 연관 지어 분석하는 풀이가 나오고 있다.

김 위원장은 이번 시찰에서 기술연구실 등을 둘러본 뒤 "인민보안성 모든 지휘성원과 인민보안원들이 계급투쟁의 제1선 부대, 당의 내무군으로서의 영예로운 사명감을 깊이 자각하고 맡겨진 전투 임무를 책임적으로 수행하고 있는데 대해 커다란 만족을 표시했다"고 북한 매체들이 전했다.

김 위원장은 내무군의 전투력을 일층 강화하는 데서 지침으로 되는 강령적 과업을 제시했다고 북한 방송들은 밝혔다. 하지만 구체적으로 과업이 무엇인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시찰에는 김기남 노동당 비서, 장성택 국방위원회 위원 겸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장 등이 동행했다.

한편 북한은 금강산 관광객 피격 사망사건과 관련, 남측 당국자의 현장방문 문제를 협의할 수 있다는 입장을 현대그룹를 통해 우리 정부에 전달한 것으로 22일 알려졌다.

대북 소식통에 따르면 리종혁 조선 아시아태평양 평화위원회 부위원장이 금강산 관광 11주년 기념행사 참석 차 지난 18일 금강산을 찾은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에게 개성ㆍ금강산 관광 재개를 위한 남북 당국간 회담 의사를 전하면서 이런 뜻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대북 소식통은 "리 부위원장이 현 회장에게 '금강산 관광객 피살사건의 진상규명과 재발방지, 관광객 신변안전 문제는 물론 현장방문 등 남측 정부와 무엇이든 협의할 용의가 있다'고 언급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소식통은 "리 부위원장은 이를 통일부에 전달해달라면서 '공식적으로 회담을 제의하는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고 덧붙였다. 현 회장은 이후 리 부위원장의 발언을 통일부에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우리 정부의 대응 여부가 주목된다.

유인호 기자 yi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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