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해남군 공무원들이 '쌀 판매 운동'을 벌여 농민들의 시름을 덜어 주고 있다.
해남군은 쌀 소비 감소와 쌀값 폭락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농민들의 생산 의욕을 고취하기 위해 지난 9월부터 쌀 팔기 운동을 펼친 결과 현재 1만2,000여 포대(4억 8,000여만원)를 판매했다.
공무원들은 1인당 판매 목표량을 20kg짜리 30포대로 정하고, 농협과 함께 전국의 사찰과 교회, 구내식당, 외식업체를 대상으로 판촉 활동을 펼쳐 성과를 거두고 있다.
한 직원은 지난 4일 서울 조계종과 매 달 600포대씩 1년간 총 7,000여포대(2억 9,000만원)를 공급하기로 계약했다. 다른 직원은 서울 강남 대형식당(800평 규모)에 매일 5포대를 공급키로 했고, 수도권 학교급식 식자재 납품업체와도 협의 중에 있다.
김충식 해남군수도 10월 초 서울 용산역 아이파크 백화점에 250포대, 동신대에 150포대를 팔았다.
앞서 군은 2004년부터 '공무원 해남 쌀 판매운동'을 펼쳐 택배비 무료지원, 해남 쌀 판매 홈페이지도 개설했다. 그 결과 2007년 3만 2,000포대에 14억원, 지난해 3만 포대에 12억 7,000만원의 수익을 올렸다.
김 군수는 "해남지역의 올 쌀 생산량은 정곡 기준 9만8,736톤으로 지난해 9만4,831톤보다 3,905톤 증가했다"면서 "시기적으로 쌀 공급이 가장 많은 다음 달까지 수도권을 집중적으로 공략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땅끝 햇살','한 눈에 반한 쌀'등 해남 쌀은 지난 10월 (사)한국브랜드경영협회가 주최한 2009대한민국 소비자신뢰대표브랜드 쌀 부문 대상을 받았다.
해남=박경우 기자 gw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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