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소속팀과의 우선협상에선 합의점을 찾지 못했으나 박찬호(36ㆍ필라델피아)는 '여유만만'이다.
메이저리그 필라델피아의 루벤 아마로 주니어 단장은 20일(이하 한국시간) 현지 언론을 통해 "박찬호의 에이전트와 협상했으나 결론에 이르지 못했다"고 말했다. "박찬호가 내년 시즌 선발로 뛰고자 하는 마음을 갖고 있을 것"이라고 밝힌 아마로 단장은 "그러나 박찬호에게 가장 적합한 보직은 불펜요원이라는 게 에이전트와 공통된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또 "선발 박찬호를 원하는 팀이 있어 이적한다면 우리도 다른 자원을 찾아야 한다"는 말로 결별 가능성을 내비치기도 했다.
일단 우선협상은 불발로 끝났지만 박찬호 입장에서는 아쉬울 게 없다. 올시즌 불펜요원으로 2승2패 평균자책점 2.52(선발 포함 3승3패 4.43)의 준수한 성적을 남긴 박찬호는 예년에 비해 주가가 치솟은 상황이다. 박찬호의 에이전트 제프 보리스에 따르면 박찬호를 선발로 기용하려는 팀도 있다.
박찬호는 20일 서울 역삼동 '박찬호 피트니스클럽 Park61' 오픈 행사에서 공동대표 자격으로 김경문 두산 감독, 이승엽(요미우리) 등 손님을 맞은 뒤 "지금은 눈치작전 중이라고 생각한다. 월드시리즈 진출이 유력한 강팀을 원한다"고 밝혔다. 박찬호는 이날부터 타 구단과 협상할 수 있다.
양준호 기자 pire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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