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가 중국에서 자동차부품 분야 진출까지 구상하는 등 공격적 행보를 보이고 있다.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으로 부상한 중국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서다.
포스코는 19일 중국 광저우(廣州) 웨스틴호텔에서 체리자동차, 비야디(BYD) 등 중국 내 80여개 완성차 및 부품업체 관계자들을 초청해 자동차 강판 EVI(Early Vendor Involvement) 포럼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EVI는 신차 개발 초기 단계부터 철강 등 소재공급업체들이 참여해 신차에 적합한 맞춤형 소재를 개발 공급하고 관련 기술과 노하우를 공유하는 활동으로, 포스코가 EVI 포럼을 개최한 것은 지난해 서울에 이어 두번째다.
포스코는 포럼에서 중국 내 주요 자동차 생산기지 인근에 자동차 강판 생산 및 가공, 판매망을 확충하고, 국내외 중소기업과 합작 형태로 부품사를 설립해 자동차 강판 복합 가공 클러스터를 구축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포스코 관계자는 "우수 부품사들이 중국에 진출할 때 포스코가 지분을 참여해 중국에서 사업 성공을 도울 수 있고, 포스코도 안정적인 수요 기반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중국은 자동차 생산과 판매가 각각 1,300만대 이상으로 작년보다 30% 이상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는 등 미국을 제치고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다. 미국은 지난해 1,320만대가 판매됐으나 올해는 1,000만대를 약간 웃돌 것으로 전망된다.
문향란 기자 iam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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