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토야마 유키오(鳩山由紀夫) 일본 총리의 동생이지만 자민당 의원인 구니오(邦夫) 전 총무성 장관이 하토야마 총리가 과거에 펼친 '(미군의) 상시 주둔 없는 안전보장'이라는 지론이 현 주일미군기지 재편을 둘러싼 혼란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비난했다고 마이니치(每日)신문이 19일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구니오 전 장관은 자민당 누카가(額賀) 파벌 모임에서 "민주당 창당 때 간 나오토(菅直人ㆍ현 부총리), 형, 요코미치 다카히로(橫路孝弘ㆍ현 중의원 의장)는 미군의 상시 주둔은 필요하지 않다는 기본적 인식을 갖고 있었다"며 "그들의 생각대로라면 빨리 빨리 (후텐마 비행장의) 해외 이전을 실현해야 한다"고 비꼬았다.
하토야마 총리보다 1살 아래이지만 의원 당선은 10년 앞서는 구니오 전 장관은 1994년 형과 함께 자민당을 탈당, 1996년 민주당 창당에 참여해 부대표까지 지냈다. 하지만 노선 차이로 결국 자민당으로 복귀했으며 정책은 물론 정치자금 문제 등을 놓고 기회 있을 때마다 형을 비판해왔다.
하토야마 총리는 총선 공약으로 '주일미군기지 이전 재검토'를 표방했고 개인적으로 후텐마 비행장의 오키나와(沖繩)현 바깥이나 해외 이전이 최선이라고 말해왔다. 미국은 기존 미일 합의 이행을 요구하고 있어 양국이 의견 조정 중이다.
도쿄=김범수 특파원 bs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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