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태평양 사이판섬 '만세절벽'에서 20일 발생한 총기 난사 사건의 범인은 중국 국적의 리종렌(Li Zhongrenㆍ42)씨로 확인됐다고 현지 경찰이 22일 밝혔다.
AP통신에 따르면, 사이판 카나트타블라 사격장에서 일해온 리씨는 개인적인 재정문제로 고민해오다 난사 사건을 일으켰다. 그는 5명의 생명을 앗아간 난사 직후 자신이 가져온 총기로 목숨을 끊었고, 계획된 범죄임을 증명하는 몇 장의 유서가 시신 옆에서 발견됐다고 현지 경찰은 전했다.
제이슨 타콩 사이판 경찰 대변인은 "정확한 범행 동기는 아직 조사 중에 있으며 현재 FBI 등 여러 수사당국이 이에 참여하고 있다"고 브리핑에서 밝혔다. 경찰은 범인이 흰색 승합차를 타고 만세절벽에 도착해 50여명의 관광객에게 총기를 난사했으나 특별히 한국인을 겨냥하지는 않았다고 전했다.
한편 현지언론들은 21일 보도에서 범인 리씨가 중국 국적의 조선족이라고 추정했다. 인터넷매체 퍼시픽뉴스센터(PNC), 괌데일리 등은 "리씨는 중국에서 건너온 조선족으로 자신의 사격장을 개설하려다 실패해 불만을 품고있던 중 사건을 일으켰다"고 보도했다.
양홍주 기자 yangh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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