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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바구니 마케팅! 백화점들, 유명 디자이너 작품을 고객 사은품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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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바구니 마케팅! 백화점들, 유명 디자이너 작품을 고객 사은품으로

입력
2009.11.22 2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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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바구니 경쟁이 치열하다. 실용성을 넘어 저마다 화려한 옷으로 갈아입고 있다.

각 백화점은 장바구니의 환골탈태를 위해 내로라하는 디자이너와 작가를 초빙하고, 친환경(에코 백)이란 의미까지 덧씌웠다. 덕분에 구식으로 여겨졌던 장바구니가 젊은 여성들에게 최고의 사은품으로 떠올랐다.

신세계백화점은 15만원 이상 구매고객에게 22일까지 '쟈뎅 드 슈에뜨'(올빼미의 정원)란 이름의 장바구니를 사은품으로 증정한다. 파리와 서울에서 활동하고 있는 김재현 디자이너의 작품이다.

신세계의 패션 장바구니 사은품은 이번이 4번째. 3월엔 배우 이보영이 디자인에 참가한 장바구니 1만2,000개가 조기 품절되는 바람에 1만개를 추가로 준비했고, 5월엔 황영성 작가의 작품 '가족 이야기'가 인쇄된 에코 백 2만개가 개점 3시간 만에 동이 났다. 10월엔 티파니 버버리 등과 작업한 패션일러스트 레이터 데이비드 다운턴이 디자인한 장바구니 6만개를 풀었다.

롯데백화점 에비뉴엘은 6월 안병석 작가의 '바람결-Wind wave…강변에서'가 새겨진 장바구니(아트 쇼퍼 백)를 사은품으로 제공했고, 현대백화점은 5월 명품브랜드 '가이거'와 공동으로 고 장욱진 화백의 그림을 넣은 유기농 면 소재의 에코 백을 증정했다.

백화점들이 장바구니에 눈독을 들이는 이유는 비닐봉투대신 장바구니를 사용하자는 사회분위기에 슬쩍 편승해 매출(일정금액 이상 구매고객에게 한정됨으로)을 올리자는데 있다.

패션에 민감한 20~30대 여성들이 관심을 보이면서 장바구니 마케팅도 탄력을 받고 있다. 장대규 신세계백화점 과장은 "최근엔 백화점이 제공하는 패션 장바구니를 수집하는 고객이 생길 정도"라고 했다.

고찬유 기자 jutda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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