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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르코지 대통령, 월드컵 탈락한 아일랜드에 유감 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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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르코지 대통령, 월드컵 탈락한 아일랜드에 유감 표명

입력
2009.11.22 2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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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이 자국 축구대표팀 티에르 앙리(32)의 핸드볼 반칙으로 얻은 결승골로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본선 진출권을 빼앗긴 아일랜드 국민에게 유감을 표명했다.

앙리의 핸드볼 반칙은 18일 열린 월드컵 유럽예선 마지막 플레이오프 경기 막판 앙리가 손을 이용해 팀 통료 윌리엄 갈라스의 결승골을 도운 것을 말하는데 이른바 '제2의 신의 손'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이는 1986 멕시코 월드컵 당시 잉글랜드와의 8강전때 아르헨티나의 디에고 마라도나가 헤딩 동작 중 오른손을 이용해 골을 성공시킨 것에 빗댄 표현이다. 당시 아르헨티나는 마라도나의 '신의손' 득점으로 결국 승리했고, 기세를 몰아 우승까지 따냈다.

사르코지 대통령은 19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유럽연합(EU)정상회의에 참석한 브라이언 코웬 아일랜드 총리에게 "내가 심판이나 프랑스, 유럽축구 관계 당국일 순 없다"며 "내가 얼마나 아일랜드 국민들에게 미안해하는지 코웬 총리에게 전했다"고 AFP통신 등 외신들이 보도했다.

이에 대해 코웬 총리는 "오늘 회의가 축구 얘기 하려고 모인 자리는 아니다"며 "사르코지 대통령은 경기가 끝난 뒤 아일랜드 국민이 느꼈을 실망감을 잘 이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핸드볼 반칙을 범한 앙리는 "공이 손에 닿은 것은 사실이지만, 주심이 보지 못했기 때문에 경기를 그대로 진행했다"고 고백해 네티즌들로부터 거센 비난을 받고 있다. '아트사커'를 추구하는 프랑스 축구가 언제부터 '핸드볼 사커'로 변신했느냐는 것이다.

프랑스 내에서도 앙리의 핸드볼 반칙을 보는 시선은 곱지 않다. 일간 르몽드는 '프랑스는 구원받았지만 아일랜드는 분노했다'는 제하의 기사에서 프랑스 축구연맹 관계자들이 코멘트를 피할 정도로 찜찜한 경기였다고 평했다.

최형철 기자 hccho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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