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주요 사전출판사인 메리엄웹스터는 'admonish(훈계하다, 주의를 주다)'를 '2009 올해의 단어'로 뽑았다고 20일 AP통신이 보도했다.
이 단어는 지난 9월 의회에서 건강보험에 대해 연설하고 있던 버락 오바마 미국대통령을 향해 "거짓말이야"라고 외쳤던 조 윌슨 공화당 의원에게 미 하원이 주의를 주는(admonishing) 결의안을 공식 채택했을 때 검색 1위에 올랐다.
14세기부터 사용된 'admonish'는 '점잖고, 진실되게, 혹은 걱정하는 마음에서 경고나 불찬성을 표현하다'는 뜻이다. 비슷한 단어인 '꾸짖다(scold)'나 '비난하다(rebuke)'는 이보다 좀더 거친 의미라고 할 수 있다.
이밖에'올해의 단어'후보에는 오바마 대통령이 취임할 때 쓰인 '취임식을 거행하다(inaugurate)', 신종플루의 확산에 대해 표현한 '대유행(pandemic)'이 올랐다. 또 지난 대선에서 공화당 부통령 후보로 출마했던 세라 페일린 전 알래스카 주지사의 자서전 제목에 들어있는 '불량한(rogue)', 사망한 마이클 잭슨의 모습을 묘사했던 '수척한(emaciated)'등도 후보에 올랐다.
한편, 작년에는 월가의 금융위기로 '구제금융(bailout)'이 올해의 단어로 꼽혔으며 2007년에는 온라인 게임 이용자들이 승리 혹은 행복감을 표현할 때 쓰는 은어인 'woot'가 선정됐다.
이진희 기자 rive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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