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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스타' 호날두·앙리 우여곡절끝 남아공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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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스타' 호날두·앙리 우여곡절끝 남아공행

입력
2009.11.22 2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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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 최대축제'인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본선에 참가할 32개국이 최종 확정됐다.

막판까지 손에 땀을 쥐게 했던 2010년 남아공월드컵 각 지역 플레이오프에서 포르투갈, 프랑스, 슬로베니아, 그리스, 알제리, 우루과이 등 6개국이 행운의 남아공 티켓을 거머쥠에 따라 우승을 놓고 다툴 본선 멤버들의 윤곽이 드러났다.

일찌감치 남아공행을 확정 지은 한국은 1986년 멕시코월드컵 이후 7회(총 8회) 연속 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게 됐다. 다음달 5일(한국시간) 남아공 케이프타운에서 진행되는 조 추첨으로 4개팀 8개조가 나뉘면 32개팀은 상대 분석 등으로 본격적인 월드컵 준비에 돌입하게 된다. 남아공월드컵은 내년 6월12일부터 7월11일까지 한 달간 열린다.

▲호날두, 앙리 빅스타 남아공행

포르투갈이 유럽 플레이오프에서 기사회생함에 따라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의 얼굴도 활짝 폈다. '신축구아이콘' 호날두는 부상으로 포르투갈의 플레이오프를 벤치에서 지켜봐야 했지만 동료들과 함께 3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 축배를 들었다. 이로써 축구팬들은 남아공월드컵에서 최고의 축구스타 호날두와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의 천재적인 재능을 마음껏 감상할 수 있게 됐다.

티에리 앙리가 활약한 프랑스도 복병 아일랜드를 넘고 또다시 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았다. 4회 연속 월드컵 본선에 나서게 된 앙리는 '메이저대회'에서 그 동안 부진해 '새가슴'이란 별명을 얻었던 불명예를 만회할 마지막 찬스를 잡았다. 팬들은 프랑스의 '뉴에이스'인 프랑크 리베리(바이에른 뮌헨)의 플레이도 볼 수 있다.

▲월드컵 '단골손님' 이변 없이 대거 합류

남아공월드컵 대륙별 예선에서 눈에 띄는 '지각변동'은 없었다. 브라질, 아르헨티나, 잉글랜드, 네덜란드, 이탈리아, 독일 등 남미와 유럽의 축구강호들이 모두 본선에 합류했다. 잉글랜드와 프랑스가 탈락했던 94년 미국월드컵, '오렌지군단' 네덜란드가 고배를 마셨던 2002년 한일월드컵과 같은 이변은 연출되지 않았다. 포르투갈, 프랑스, 아르헨티나가 마지막까지 몰리며 벼랑끝 행보를 보였지만 결국 험난한 과정을 뚫었다.

이외 '아시아의 맹주'인 한국과 미국, 멕시코, 카메룬, 나이지리아 등 대륙별 축구강호들도 본선 진출에 성공해 '축구잔치'에 참가한다.

▲동유럽 판세 변화와 중동 몰락

이번 예선에서 도드라진 점은 슬로바키아가 중심이 된 동유럽의 판세 변화다. 유럽의 변방으로 꼽혔던 슬로바키아는 유럽 예선 3조에서 전통의 강호 체코와 폴란드를 밀어내고 조 1위로 월드컵 본선에 처음으로 진출했다. 또 3조 2위를 차지한 슬로베니아도 유럽 플레이오프에서 러시아를 꺾어 '히딩크 매직'을 깨트렸다.

중동축구의 몰락도 눈에 띈다. 중동의 맹주인 사우디아라비아와 이란이 본선 진출에 실패했고, 믿었던 바레인마저 플레이오프에서 뉴질랜드에 패해 고개를 숙였다. 이로써 중동은 단 1개팀도 월드컵 본선에 나서지 못한다.

김두용 기자 enjoysp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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