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도상국 시절 한국의 개발협력사업을 시행했던 유엔개발계획(UNDP) 주한사무소가 문을 닫고 개도국 지원을 위한 서울정책센터가 새로 설립된다.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과 헬렌 클라크 UNDP 총재는 23일 외교부 청사에서 만나 UNDP 서울정책센터를 설립, UNDP 본부가 관장해온 아태지역 개발도상국의 개발협력 사업들을 넘겨받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협정에 서명했다.
이와 관련 오는 25일 우리나라의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개발원조위원회(DAC) 가입 여부를 결정할 DAC 특별회의가 프랑스 파리 OECD 본부에서 열린다.
오준 외교부 다자외교조정관은 "한국이 DAC에 참여하면 1996년 OECD 가입 이후 전체 25개 위원회에 모두 가입하게 되는 셈"이라며 "한국은 1961년 OECD 설립 이후 원조를 받는 나라에서 주는 나라로 전환하는 첫 번째 사례가 된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한편 헬렌 클라크 총재는 이날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북한에 연간 250만 달러를 투자해 북한에서 지속가능한 에너지와 생활 등 6개 분야의 프로젝트를 시행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UNDP는 2007년 3월 북한이 UNDP 자금을 전용했다는 의혹 때문에 북한 사무소를 폐쇄했다. 하지만 지난 1월 UNDP 집행위원회를 열어 대북사업을 재개하기로 결정하고 지난 9월 평양에서 대북사업 재개식을 가졌다.
유인호 기자 yi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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