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적십자사ㆍ적신월사연맹 회장에 고노에 다다테루(近衛忠煇ㆍ70) 일본적십자사 사장이 19일 선출됐다. 아시아 출신 회장은 적십자사 창립 90년만에 처음이다.
일본적십자사에 따르면 고노에 신임 회장은 이날 케냐 나이로비에서 열린 국제적십자사 총회 겸 회장 선거에서 재선에 도전한 베네수엘라적십자사 마리아 빌라로엘 사장(70표)을 37표 차로 누르고 당선했다. 22일 취임식 후 4년 동안 가맹 186개사의 의견을 조정해 대형 재난 구제와 부흥 활동을 지휘한다.
고노에 회장은 당선 직후 연설에서 "올해는 적십자 이념이 생긴지 150주년 되는 해"라며 "평화의 길이 아무리 멀어도 멈추지 말고 적십자의 사명을 재확인해 새로운 발걸음을 내딛자"고 말했다. 고노에 회장은 국제적십자사 3대 과제로 재해 구제활동 강화, 재해 예방과 보건위생 개선 사업, 민족ㆍ인종 차별 철폐 활동을 꼽았다.
도쿄=김범수 특파원 bs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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