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에서 잇달아 변종 신종인플루엔자 환자가 출현하고 미국에선 타미플루 내성 환자가 집단 발생해 각국의 보건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노르웨이 보건당국은 20일 "신종플루 변종 바이러스가 사망자 2명과 중환자 1명에게서 확인됐다"며 "바이러스의 변이가 인체 호흡기에 더 깊숙이 침투해 심각한 병을 유발하는 데 영향을 미쳤을 수 있다"고 밝혔다.
앞서 영국 일간 데일리 익스프레스는 지난 15일 우크라이나에서 변종 바이러스로 인해 100만명 이상이 감염되고 200명에 가까운 사망자가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빅토르 유셴코 우크라이나 대통령도 TV 인터뷰에서 '치명적 변종 바이러스의 출현'을 경고했으나 세계보건기구는 "신종플루에 중대한 변화는 없었다"며 우크라이나에서의 '변종플루 출현설'을 부인했었다.
WHO는 노르웨이에 대해서도 21일 "노르웨이의 변종 바이러스를 조사한 결과 사망 등 치명적 상황을 유발했다는 증거가 발견되지 않았다"며 "중국, 미국, 일본에서도 유사한 변종이 확인됐지만 현재로선 변종이 신종플루 증세를 더 악화시킨다는 증거는 없다"고 AP통신에 밝혔다.
한편 영국 BBC는 20일 보도에서"영국 웨일스의 한 병원에서 타미플루 내성을 지닌 변종 바이러스의 인간 대 인간 감염 가능성이 제기되어 정밀조사가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이와 함께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듀크대 의료센터에 입원한 신종플루 환자 4명이 타미플루 내성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AP통신이 이날 보도했다.
이런 가운데 AFP통신은 21일 미 질병통제예방센터와 프랑스 보건전문가들의 말을 인용해 "사용중인 신종플루 백신과 치료제는 현재 나타나는 변종 바이러스에도 효과가 있다"며 변종 발생이 크게 두려워할 일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양홍주 기자 yangh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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