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의 선수상을 향한 출발은 신지애(21ㆍ미래에셋)보다 로레나 오초아(멕시코)가 좋았다.
신지애는 20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의 휴스터니안 골프장(파72)에서 열린 올시즌 마지막 대회인 LPGA 투어 챔피언십 1라운드에서 2언더파 70타를 쳐 최나연(22ㆍSK텔레콤) 등과 공동 9위에 자리했다.
나쁜 출발은 아니지만 올해의 선수 경쟁자인 오초아가 6언더파 66타를 기록, 신지애를 4타차로 따돌리고 단독 선두에 오른 게 부담스럽다.
올해의 선수상 포인트에서는 신지애가 156점으로 오초아(148점)에 앞서 있다. 하지만 이번 대회 우승에 30점, 2위에 12점이 걸려 있어 오초아가 우승할 경우 자력으로 4년 연속 올해의 선수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신지애로서는 쫓기는 입장이 됐다.
10번 홀에서 출발한 신지애는 11번 홀부터 3연속 버디를 잡아냈고 15번홀(파3)에서도 1타를 더 줄여 기세를 올렸다. 그러나 17번홀(파3)의 핀 5m 거리에서 3퍼트를 하면서 1타를 잃고, 후반에 버디 1개와 보기 2개로 한 타를 더 내줘 선두권에서 밀렸다. 반면 오초아는 버디 8개, 보기 2개로 6타를 줄여 단독 2위 라일리 랭킨(미국)에 1타 앞서 우승 가능성을 높였다.
2주 연속 우승에 도전하는 '부활한 골프천재' 미셸 위(20)는 이븐파 72타로 박세리(32)등과 공동 29위에 올랐다. 이날 왼 발목 통증으로 불편한 모습을 보이기도 한 미셸 위는 "지난 8월에 열린 솔하임컵 경기 도중 홀 이동을 하다가 움푹 팬 곳을 보지 못하고 발이 빠지면서 발목을 삔 뒤 악화됐다"면서 "진통제를 먹고 나왔는데도 발목 상태가 좋지 않기 때문에 얼음 마사지를 한 뒤에야 내일 상황을 알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정동철 기자 bal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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