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계올림픽 유치 삼수에 나선 2018평창동계올림픽 유치위원회가 이건희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의 사면을 요청했다.
조양호 평창유치위 공동위원장은 19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IOC에서 존경 받는 이건희 위원의 부재는 스포츠외교에서 큰 손실이다"며 "국익 차원에서 이건희 위원의 사면ㆍ복권이 꼭 필요해 정부에 탄원서를 제출했다"고 말했다.
이건희 전 삼성그룹 회장은 1996년부터 IOC 위원으로 활동해왔다. 지난해 7월 조세 포탈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자 이 전 회장은 IOC 위원 활동을 중단했다. 현재 IOC 위원 자격이 정지된 상태. 평창유치위는 올림픽 개최지 결정의 투표권을 가진 IOC 위원과 접촉하려면 이 전 회장의 힘이 꼭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조양호 공동위원장은 "IOC 위원이 부족해 뮌헨(독일), 안시(프랑스)보다 불리하다. 삼성그룹 이건희가 아닌 IOC 위원 이건희가 필요하다. 정부가 국익을 위해 결단을 내려달라"고 호소했다. 박용성 대한체육회장도 2007년 사면을 받아 IOC 위원 자격을 회복한 전례가 있다. IOC는 최근 윤리위원회를 열고 이건희 위원의 징계를 논의한 걸로 알려졌다.
이상준 기자 ju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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