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오전 6시14분께 서울 서초구 방배4동 5층 건물 지하 E체육관에서 불이 나 대학생 이모(25)씨와 정모(21)씨가 숨지고 박모(20)씨는 중상을 입고 병원에서 치료받고 있다.
불은 체육관 143㎡ 중 침대 등 일부를 태운 뒤 출동한 소방관들에 의해 24분만에 진압됐다.
이 체육관은 액션배우동호회 회원들이 무술과 아크로바틱 등을 연습해 왔던 곳으로 알려졌다. 숨진 두 사람은 K대학 태권도학과 학생들로 올해 초부터 저녁마다 이곳에서 훈련을 해왔다. 인근 주민은 "학생들이 운동하느라 기합소리가 많이 들렸고, 밤늦게까지 운동하다가 잠을 자고 가는 일도 많았다"고 말했다.
경찰은 불에 탄 침대 근처에서 전기난로가 발견된 점 등으로 미뤄 누전으로 화재가 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인을 조사 중이다.
김혜영 기자 shin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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