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운찬 총리가 경제인들과의 교류를 통한 세종시 세일즈 행보로 바빠지고 있다. 경제학자 출신인 정 총리가 경제인들과 잇따라 접촉하는 것은 세종시 계획을 '행정 중심'에서 '경제 중심'으로 바꾸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분석된다.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곤욕을 치렀던 정 총리는 자신의 '전공 분야'인사들과 만나면서 점차 의욕을 보이고 있다는 평을 듣고 있다.
정 총리는 21일 중소기업인 30여명과 함께 관악산에 오를 예정이다. 정 총리는 이날 김기문 회장을 비롯한 중소기업중앙회 회장단, 중소기업 관계자 등 30여명과 2시간 동안 산행을 한 뒤 오찬 모임을 가질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 정 총리는 세종시 자족 기능 확대를 위해 중소기업체들의 적극적 참여를 촉구할 것으로 보인다.
정 총리는 이에 앞서 18일 오전 OLC 경제언론인회 조찬 간담회와 중소기업 기술인재대전에 잇따라 참석한 데 이어 낮에는 한국경제학회 회장단과 오찬 간담회를 가졌다. 전날인 17일엔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단과 첫 모임을 갖고 대기업이 세종시에 투자해달라고 요청했다.
정 총리는 특히 경제학회 회장단 오찬 간담회에서 국내의 저명한 경제학자들에게 세종시 수정안에 대한 지원 사격을 요청했다. 정 총리는 인사말에서"세종시는 교육과 과학이 중심이 돼 일자리가 많이 만들어지는 경제 도시가 되는 게 바람직하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어진 비공개 오찬에서 대다수 참석자들은 정 총리가 제시한 세종시 개념에 찬성의 뜻을 밝히며 "이른 시일 내에 대안을 만들어 달라"고 말했다고 김왕기 총리실 공보실장이 전했다.
유인호 기자 yi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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