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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 스마트폰 시장 흔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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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 스마트폰 시장 흔든다

입력
2009.11.19 0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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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의 대명사 애플 '아이폰'이 국내에 출시되면서 본격적인 스마트폰 대전이 벌어진다. 스마트폰이란 컴퓨터(PC)처럼 무선 인터넷에 접속해 각종 소프트웨어를 전송받아 설치한 뒤 문서 작성, 이메일 송수신 등 다양한 작업을 할 수 있는 휴대폰이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KT와 애플코리아는 아이폰을 28일부터 종류별로 10만~40만원대의 파격적 가격에 내놓으며 국내 휴대폰 업계에 선전포고를 한다. KT는 우선 28일 서울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인터넷 등으로 사전 예약을 통해 선정한 1,000명의 가입자에게 아이폰을 판매하고 당일 개통해 주기로 했다. 본격 판매는 다음달부터 시작한다.

아이폰 가격은 선택 요금제에 따라 다르다. KT에서 월 기본료 3만5,000원, 4만5,000원, 6만5,000원 등 3종류의 스마트폰 요금제에 따라 아이폰 보조금을 차등 지급하기 때문이다.

월 4만5,000원의 스마트 요금제를 선택한 가입자의 경우 구형인 '3G'는 10만원대 중반, 신형인 '3GS' 16기가 제품은 20만원대 초반, '3GS' 32기가는 40만원대에 판매된다. 월 6만5,000원 요금제를 선택하면 가격은 더 떨어진다. 월 3만5,000원 요금제의 경우 보조금이 전혀 지급되지 않기 때문에 오히려 가격이 올라간다.

이와 관련해 애플코리아는 이날 방송통신위원회에 아이폰 국내 출시를 목적으로 위치정보사업자 허가를 신청해 승인을 받았다. 아이폰의 경우 휴대폰 위치를 확인해 주변 정보와 지도, 나침반, 휴대폰 분실시 위치를 알려주는 '파인드 마이 아이폰' 등의 위치정보서비스를 제공한다.

그러나 중요한 파인드 마이 아이폰 서비스는 방통위와 애플의 의견이 엇갈린다. 애플은 해당 서비스를 국내에서 제공할 계획이나, 방통위는 별도의 절차를 요구하고 있다.

애플코리아 관계자는 "국내에서도 파인드 마이 아이폰을 제공할 계획"이라며 "해당 서비스를 미국 본사에서 직접 제공할 지, 국내에 별도 서비스 제공팀을 둘 지 아직 미정"이라고 말했다.

반면 오상진 방통위 개인정보보호과장은 "파인드 마이 아이폰은 이번 허가 범위에 들어있지 않다"며 "서비스를 제공하려면 애플이 방통위에서 정한 별도 절차를 밟고 이용자의 사전 동의를 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오 과장은 "위치 정보 서비스는 서버의 소재지를 따지지 않기 때문에 적법 절차를 밟으면 애플이 미국에서도 파인드 마이 아이폰 서비스를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국내 휴대폰 업계에도 비상이 걸렸다. 당장 삼성전자가 지난달에 내놓은 스마트폰 '옴니아2'가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SK텔레콤 가입자용인 옴니아2는 출고가 97만9,000원이며 보조금을 감안해도 60만원대이다. 아이폰보다 20만원 이상 비싸다. LG전자가 다음달 20일께 내놓는 스마트폰 '라일라'도 60만원대에 판매될 예정이다.

따라서 국내 휴대폰 업체들은 다양한 전략으로 아이폰에 맞선다는 복안이다. 삼성전자는 자체 스마트폰용 운용체제인 '바다'를 개발하는 등 다양한 기능으로 승부수를 던질 방침이다. LG전자는 70만원을 넘기지 않는 가격 전략을 고수키로 했다.

최연진 기자 wolfpac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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