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판 '미키마우스' '키티'가 탄생할까. 국내 캐릭터 디자인 회사 부즈가 '뿌까'의 후속 주자로 내놓은 동물 캐릭터 '캐니멀(Canimal)'이 세계 무대에서 호평을 받았다.
18일 KOTRA에 따르면, '캐니멀'은 지난달 프랑스 칸느에서 열린 세계 최대 어린이 애니메이션 견본시 '밉(Mip)주니어 2009'에서 인기프로그램 2위에 올라 해외에서 히트칠 가능성을 높였다.
밉주니어의 인기프로그램 순위 선정은 행사 당시 바이어들이 참가작품을 검색하는 디지털조회시스템을 통해 조회한 횟수를 집계한 것. 올해 행사에는 58개국 618개사가 4만325편의 작품을 내놓았다. 1위는 영국 케이크사의 '안젤로 룰즈'가 차지했다.
'캐니멀'은 벌써 미국, 멕시코, 브라질 등의 해외 기업과 캐릭터 라이센싱 계약도 체결돼 있다. 캐니멀은 개 고양이 등 친숙한 동물들을 소재로 원통형 캔 모양의 몸통을 하고 있는 동물 캐릭터.
원통형 캔을 응용해 다양한 캐릭터 상품으로 개발할 수 있다는 게 강점으로 꼽힌다. 5분짜리 TV 애니메이션시리즈로도 제작되는데, 내년 방영되면 세계적으로 더욱 많은 사랑을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제작사 부즈는 국내보다 유럽 등 해외에서 더 성가를 높이고 있는 '뿌까' 캐릭터를 개발, 세계 150여개국에서 연간 160억원의 로열티를 벌어들이고 있다.
KOTRA 측은 "해외시장에서 캐니멀의 인기를 확인한 만큼, 앞으로 해외 마케팅만 효과적으로 지원된다면 '미키마우스'처럼 세계적으로 유명한 캐릭터로 성장할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평가했다.
문향란 기자 iam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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